
한국SOS(Save Our Souls)어린이마을(본부장 : 박상호 요한 신부) 설립 50주년 기념행사가 6월 22일(토) 오전 11시 대구시 동구 해동로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헬무트 쿠틴 국제SOS어린이마을 명예총재,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서울·순천의 SOS어린이마을 어머니와 어린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된 감사미사, 기념식, 축하연, 축하공연이 있었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미사강론에서 “한국SOS어린이마을은 한국전쟁으로 생겨난 고아들에게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처럼 살아가는 가정공동체를 만들어주었다.”면서 “그동안 도움주신 수많은 은인들과 어린이들을 바르게 이끌어준 SOS어머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50년 동안 한국SOS어린이마을을 도운 후원자 및 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공로패를 전달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10년 이상 살아온 SOS어머니 7명(대구 5명, 서울 2명)에게 반지를 수여했다. 더불어 한국SOS어린이마을의 설립 이념과 전통을 되돌아보고 변화된 사회 환경과 어린이들의 상황에 맞춘 ‘함께하는 여정’ 의안을 공표했다.
축사에서 헬무트 쿠틴 국제SOS어린이마을명예총재는 “앞으로 조환길 대주교와 함께 북한에 네 번째 한국SOS어린이마을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한국SOS어린이마을은 1959년 한국에 입국한 하 마리아(Maria Heissenberger) 여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거리의 구두닦이 소년들을 돌보던 하 마리아 여사는 1962년 SOS어린이마을 창설자인 헤르만 그마이너 박사를 만나 한국SOS마을 건립을 요청했고, 이듬해인 1963년 유럽 각국에서 ‘쌀 한 톨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으로 비유럽국가 최초로 대구SOS어린이마을이 설립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구, 서울, 순천SOS어린이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우리의 어린이입니다.”
- SOS어린이마을 창설자 헤르만 그마이너(Hermann Gme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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