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들 가거라. 절대로 천주와 성모 마리아를 잊지 마라.
서로 화목하게 살며, 어떤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서로 떨어지지 말고….” - 이성례 마리아의 유언
얼마나 마음이 흔들렸나, 고문도, 죽음도 두렵지 않다.
두고 가야 할 아이들이 엄마의 마음을 뒤흔든다.
젖먹이는 이미 가슴에 묻었다.
맏아들은 장성하여 주님께 바쳤다.
단지 고만고만한 철부지 네 아들.
치마꼬리 붙드는 힘없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엄마의 순교는 더욱 처참하다.
그녀가 주님께 바친 것은
절절한 모정, 아이들의 미래….
구월이 되면,
푸르른 충절의 계절이 오면
내 마음을 사로잡는 신앙의 엄마,
이성례 마리아!

* 작품명 : 엄마생각(조형토, 500×600×7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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