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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성월에
9월 순교자 성월, 성지를 찾아 떠나다


정리|편집부

9월 순교자 성월은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죽음을 당한 한국 순교 성인, 성녀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림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하느님의 구원 은총에 감사하는 달이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신앙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구대교구 내 성지를 찾아 떠나보는건 어떨까? 더불어 각 성지에서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관덕정순교기념관

대구대교구는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영남지방에서 가장 큰 순교지인 관덕정에 순교기념관을 세우기로 하고, 1985년 9월 20일 기공식을 가진 후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998.347㎡(302평)에 한식 누각이 있는 콘크리트 건물을 준공하였다.

관덕정의 지하 1층에는 성당, 유해전시실, 순교전시실이 있는데, 성당 제대 안에는 대구대교구 제2주보이신 이윤일 요한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고, 유해전시실 전면에 있는 옛 모습의 제대는 1902년 대구본당(현 계산동주교좌성당)에서 사용하던 제대이다. 제대 아래와 옆에는 바오로 성인, 소화 데레사 성녀, 요한 보스코 성인 등 40여 명의 성인·성녀 유해가 모셔져 있으며, 순교전시실에는 2009년 6월 3일 교황청에 시복 청원을 한 분 가운데 대구에서 순교하신 17분의 영정과 그분들의 말씀이 전시되어 있다. 지상 1층 로비에는 조선 시대 말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치를 입증하는 척화비가 한국 성모자상과 함께 있으며, 2층에는 사료전시실과 인형전시실이 있다. 사료전시실 중앙에 있는 원형전시대에는 한국천주교 순교사 및 대구대교구 순교사가 정리되어 있고, 대구의 순교자들과 관련된 자료, 유물, 책자 등도 볼 수 있다. 인형전시실에는 경상도 지역의 천주교 도입과 박해, 순교의 현장을 전통인형 작업으로 재현해놓았다. 그리고 3층에는 대구대교구 발전사와 이윤일 성인의 일대기를 살필 수 있는 교구 전시실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 2동 938-19

- 전화번호 : (053) 254-0151

 

복자성당

대구시 신천동에 위치한 복자성당은 병인박해 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1970년에 준공되었다. 이곳에는 경주 산내 진목정에서 살다가 체포되어 1868년 울산 동천강변 장대벌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한 허인백 야고보, 김종륜 루카, 이양등 베드로 세 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 3동 850-3

- 전화번호 : (053) 745-3850

 

 성모당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는 부임 직후 루르드의 성모님을 교구 주보로 선포하고, 성모님께서 주교관과 신학교를 건립하고 주교좌성당을 증축하도록 도와주시면 루르드의 성모동굴과 닮은 동굴을 지어 바치겠다는 허원을 드렸다. 그 세 가지 청이 모두 이루어짐에 따라 드망즈 주교는 성모님께 허원한 대로 성모당을 건립하여 1918년 10월 13일에 축성하였다. 동굴 위쪽에는 허원 연도인 1911과 그 허원을 채운 연도인 1918이 새겨져 있으며, 두 숫자 사이에 새겨진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는 ‘원죄 없으신 잉태께 바친 허원에 의하여’라는 뜻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에 자리한 성모당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에 미사를 봉헌하고 있고, 매년 5월 성모성월에는 저녁 7시 30분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로 4길 112(남산 3동 225-1)

- 전화번호 : (053) 250-3000

 

대구의 첫 본당터 신나무골

신나무골은 박해시대에 교우들이 신앙촌을 이루고 살았던 신앙유적지로, 1880~1890년대 선교사들의 경상도 선교활동 거점으로 대구·전주·부산·가실본당의 산실이었다. 로베르(Robert, 김보록) 신부가 설립한 대구본당(현 계산동주교좌성당)의 첫 본당터로 신나무골에서 사목했던 보두네(Baudounet, 윤사물) 신부는 전주본당(현 전동성당)을, 조조(Jozeae, 조득하) 신부는 부산본당을, 파이아스(Paihasse, 하경조) 신부는 가실본당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1894년 이후 신나무골은 가실성당의 공소가 되었고, 1928년부터 왜관성당, 1968년부터는 신동성당의 공소가 되었다.

1973년 성지로 조성되기 시작한 신나무골은 1977년에 ‘영남교회선교요람기념비’를 세웠으며, 1984년에는 순교자 이선이(엘리사벳)의 묘를 이장하였다. 또한 대구본당의 첫 본당터를 복원하여 로베르 신부의 사제관과 신나무골학당(과거 연화학당으로 한문과 서양학문, 천주교 교리를 가르쳤던 학교로 로베르 신부가 설립), 로베르 신부의 흉상을 건립하였다. 신나무골에서는 순교자성월을 맞이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주소 :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57

- 전화번호 : (054) 972-2014

 

진목정

진목정 성지는 허인백 야고보, 이양등 베드로, 김종륜 루카 세 분의 순교자와 그 가족들이 경주 감영으로 끌려가 울산 장대벌에서 순교하기까지 신앙생활을 하던 ‘범굴’이 있는 장소이다. 이곳은 순교자들의 후손들이 일찍부터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곳으로 초기 한국천주교회 최양업 신부가 사목방문을 다니던 8개의 공소 중 하나로, 100년이 넘는 ‘진목공소’가 있다. 이곳에 모셔져 있던 허인백 야고보, 이양등 베드로, 김종륜 루카 세 분의 유해는 1932년 5월 28일 감천리 교구 묘지로 이장하였다가 1973년 복자성당으로 옮겨져 현재 진목정에는 가묘만 남아있다.

- 주소 : 경북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산 284

- 전화번호 : (054) 751-1571

 

한티순교성지

팔공산 중턱에 위치한 한티순교성지는 신앙유적지, 순교지, 순교자의 유해라는 성지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완전한 성지’이다. 을해박해(1815년)와 정해박해(1827년) 때 대구 경상감영으로 잡혀간 교우들의 가족들과 그 외 박해를 피해 온 교우들이 살면서 형성된 교우촌으로, 1868년 봄, 포졸들의 습격으로 조 가롤로를 비롯한 40여 명의 교우들이 순교하였고 그 시신이 묻혀 있다.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을 맞아 순교성지로 개발되어 피정의 집과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1학년생들을 위한 영성관이 있으며, 순례자성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특전미사)와 주일 오전 11시에 한티순교성지전담 김종헌(발다살)신부의 주례로 순례객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9월 순교자 성월, 한티순교성지에는 교구민들의 성지순례미사가 이어지게 된다.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셋째 주간은 추석명절로 미사봉헌 없음) 제1대리구와 제3대리구 소속 본당들이 교대로 순교자 묘역 입구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십자가의 길을 하게 된다. 아울러 9월 27일(금)에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미사가 봉헌된다.

한티순교성지에서는 올해 초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박현찬(에우세비오, 가르멜회) 신부를 초청하여 ‘완덕의 길’ 강좌를 열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권민자 수녀를 초청하여 ‘예수마음기도’ 피정도 실시하고 있다.

- 주소 : 경북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 5

- 전화번호 : (054) 975-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