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의 해’를 지내는 한국교회의 신자재교육과 영적 성숙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가톨릭신문사 주최로 ‘가톨릭 독서문화운동 신심서적 33권 읽기’가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매월 가톨릭신문사에서 선정한 신심서적을 신자들이 구입하여 읽는 방식으로, 대구대교구 내 여러 본당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범물성당 청년회원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범물성당 이영승(아우구스티노) 보좌신부는 “1년 전부터 청년회원들과 기도모임을 해 오던 중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요즘은 워낙 독서를 하지 않는 청년들이 많고, 신심서적은 더 어렵지만 가톨릭 신자로서 1년 동안 단 한 권의 신심서적이라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범물성당 청년회원들의 독서문화운동은 매주 목요일 저녁미사 후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30~40분 동안 침묵 중에 함께 독서를 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단어에 대해 이영승 신부가 설명을 해주고, 각자 읽은 부분에 대해 요약하거나 서로 자유롭게 나누기를 한다.
이상아(레지나) 청년은 “그동안 신심서적은 나와 상관없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집에 있는 다른 신심서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으며, 신재선(안드레아) 청년은 “청년기에는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6월의 선정도서인 <그러니, 십계명은 자유의 계명이다>를 읽으면서 신앙인으로 꼭 알아야 할 십계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김다예(마리스텔라) 청년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신심서적을 읽으면서 하느님을 믿는 방법이나 하느님을 내 안에 모셔오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하였고, 김송설(세라피나) 청년은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는 책 한 장 넘기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 달에 한 권씩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읽고 있다.”고 했다.
윤성민(미카엘) 청년회장은 “매주 신부님께서 함께 해주시기에 이 시간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된다.”면서 “특히 나누기를 통해 같은 부분에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이상아 청년은 “앞으로 내가 읽은 신심서적을 친구들에게 선물하여 자연스러운 선교로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이영승 신부는 “하루에 단 10분의 자투리 시간만 활용하면 한 달에 책 한 권 정도는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은 어렵지만 시작만 하면 하느님께서 다 도와주신다는 믿음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하였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을 보내면서 신심서적을 읽으며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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