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성령 강림 대축일에 대학생 연합회가 모여 성서 공부를 한 것이 효시가 되어 지금의 파스카 성서 모임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교구 청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활동해 본 경험이 있는 곳, 바로 ‘파스카 청년 성서 모임’. 그 속에서 청년들과 함께 성서에 맛들여 지내고 있는 나경일 신부를 대안성당 청년센터에서 만났다.
파스카 성서 모임은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주인의식을 가지고 봉사 할 수 있는 곳, 말씀 안에 살아가며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곳으로 창세기, 탈출기(출애급), 마르코 등의 성서를 통해 나누기, 성서 속의 말씀으로 자신을 재발견하며 신앙의 성숙을 느낄 수 있는 장이다. 나경일 신부는 “파스카 성서 모임은 성서를 학문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성서를 이해하며 맛들이는 것”이라며 하느님 말씀을 통해 신앙을 깨닫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파스카 성서 모임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아낌없는 후원과 성서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우리 교구의 도움으로 파스카 연수를 받던 부산교구가 독립해서 4차 연수를 마쳤으며 마산교구는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파스카 성서 모임이 안팎으로 잘 행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교구의 4대리구와 5대리구 지역의 파스카는 침체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나경일 신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거리와 시간상의 제약으로 말씀의 봉사자들이 경주, 포항, 김천, 구미지역을 오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앞으로는 이 지역 파스카 성서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싶다고 밝힌다.
대학시절, 5년간의 교리교사의 인연으로 지금의 사제가 됐다는 나경일 신부를 인터뷰하는 내내 청년들에 대한 사랑과 파스카 성서 모임에 대한 무한한 열정이 느껴졌다.
교구 내에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적지만 파스카를 통해서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믿는 나경일 신부는 끝까지 파스카를 많이 사랑해 달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청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나경일 신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노래 구절이 떠올랐다.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태초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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