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가 10만 명당 31.7명, 하루 평균 43.6명, 33분에 1명씩 자살하는 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및 자살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1년 연령대별 자살률을 보면 10만 명당 10대 5.5명, 20대 24.3명, 30대 30.5명, 40대 34.0명, 50대 41.2명, 60대 50.1명, 70대 84.4명, 80대 116.9명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살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살률 급등의 원인으로는 급격한 사회 변화, 고령화와 노인인구증가,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한 대처능력의 약화, 정신질환의 증가, 지지체계의 약화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정책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자살예방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2009년~2013년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 마련 및 시행을 보면 인구집단별 고위험군 관리강화, 자살감시체계강화,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 자살수단 및 방법에 대한 접근성 차단,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복지 안전망 강화, 보건의료기관의 자살예방기능 강화, 근거기반 정책추진을 위한 연구 강화, 추진정책 및 사회에 대한 평가체계 구축, 정보관리체계 구축, 민간협력체계 구축, 자살예방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되어 시행 중에 있다. 그러나 자살예방정책이 수립된 지 이미 6년이 지났으나 현재 자살률은 그다지 낮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국가적인 차원을 넘어 무엇보다 범국민적 생명존중문화조성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려는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그들은 주변사람들에게 자살에 대한 생각과 자살의도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끊임없이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이를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자살의 위험 징후를 보면 언어, 행동, 상황에서 나타난다. 첫째, 자살이나 살인,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언급하거나 자살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 자기비하적인 말 등이 있고, 행동적으로는 수면상태의 변화, 식사상태의 변화, 감정상태의 변화, 주변을 정리하는 행동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심한 갈등 및 좌절을 경험한 상황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위험 징후가 있다면 적극적인 경청 및 자살에 대한 생각, 계획, 시도여부를 직접적인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 그들을 힘들게 하였는지 들어주고 공감하고 그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질문을 할 때는 “왜?”라는 물음보다는 언제 그렇게 느꼈는지, 어떻게 느꼈는지를 물어봄으로써 자살을 생각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또한 충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술, 약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자살에 대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림으로써 혼자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정신과 병·의원으로 반드시 의뢰하여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살시도자 및 위험군의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예방이 중요한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들을 알아보면 보건복지부 희망의 전화(129),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및 생명의 전화(1588-9191) 등 응급 시에 적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우리 모두 소중한 생명을 잘 지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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