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의 종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미사가 9월 27일(금) 오전 11시 경북 칠곡군 한티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되었다.
9월 순교자성월을 맞이하여 한 달 동안 제1대리구와 제3대리구 소속 본당들이 교대로 한티순교성지를 방문하여 미사를 봉헌하고 십자가의 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제1대리구와 제3대리구에 소속된 본당 신자 등 1500여 명이 함께 하였다.
미사 강론에서 제3대리구장 정인용(바르톨로메오) 주교대리 신부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고 열려 있는 상태에서 신앙인의 삶을 돌이켜는며 뜻 깊은 성지순례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순례를 통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신앙선조들의 삶의 모범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신앙을 더욱 굳게 갖추어나가자.”고 말했다.
한티순교성지 관장 김종헌(발다살) 신부는 “순례자의 삶을 따를 수 있는 이런 장소가 있음에 항상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순교자묘역을 가꾸고 순례자들을 위한 시설이 더 많이 필요하기에 앞으로 많은 신자들이 방문하여 순례하고 봉사하면서 신앙의 불길이 뜨거워지길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다가오는 2015년이 되면 을해박해가 발생한 지 200년이 된다.”고 말하며 “하느님의 종 124위에는 한티에서 순교하신 순교자들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제2차 시복시성 추진 명단에는 두 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분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드리자.”고 했다.
미사 후에는 서태순(베드로) 등 한티순교성지에 있는 순교자 묘소에서 저마다 온 마음을 다해 기도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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