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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앞산밑 북카페’를 찾아서
앞산밑 북카페, 사람사이로 스며들다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책과 커피, 그리고 사람이 함께 하는 공간 ‘앞산밑 북카페’가 2013년 9월 23일(월) 오후 4시 문을 열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과 가교 역할을 위해 한걸음 발을 뗐다. 앞산밑 북카페는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서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강좌를 듣고 영화를 관람하는 등 열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떼이야르연구회 회장 정진주(미카엘라, 경상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앞산밑 북카페에 대해 “5년 전부터 몇 분의 선생님들이 이문희 대주교님과 함께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님의 책을 읽고 번역하는 모임을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언어, 물리학, 생물학, 신학, 교부학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되었다.”고 들려주면서 “이렇게 유익한 모임을 우리만 누릴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이문희 대주교님의 뜻에 따라 앞산밑 북카페를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들려주는 정진주 교수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사람들이 사람을 보지 않으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릴까 안타까웠는데, 이 공간이 사람을 만나는 장소로 더없이 좋을 것이라 여기게 되었고 아울러 다양한 강좌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알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좋은 취지를 갖고 문을 연 앞산밑 북카페에서는 문학, 음악, 미술, 종교 등 여러 분야의 강좌를 개설하면서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고 고전 함께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인사말에서 이문희(바울로, 대구대교구 8대 교구장) 대주교는 앞산밑 북카페의 공간활용에 대해 설명한 다음 “특별히 매주 토요일과 주일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내어줄 생각”이라고 밝히며 “토요일과 주일의 북카페 운영과 책임은 교구 청소년국담당 주국진 신부님과 학교복음화담당 이영동 신부님께서 후원을 맡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 대주교는 “성당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모일 곳은 성당뿐인데 성당엘 가도 청소년들이 편히 만나 지낼 곳이 잘 없다.”면서 “같은 신앙을 지닌 신자 친구들은 평생을 같이 살아가야 할 벗인데 그 중에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친구들이 가장 오래토록 함께 가는 친구인 만큼,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같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필요하고 같은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겨 이런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했다. 앞산밑 북카페의 실무책임자 백경옥(레베카, 대구가톨릭대학교 역사학과, 박물관장) 교수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문화의 향취를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대교구 문화홍보실장 정태우(아우구스티노) 신부는 “문화를 가지고 복음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자리와 기회가 더 넓어지고 커지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도울 일이 있거나 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돕겠다.”고 인사했다.

앞산밑 북카페의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커피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카페 안에는 종교서적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서적 수천 권이 비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소회의실도 세 곳이나 준비되어 있어 그룹토의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며, 좌석수가 한정되어 있는 까닭에 특강에 참석을 원하는 이들은 이메일(apbcafe@naver.com)이나 전화(053-622-1900, 053-850-3281)로 사전예약을 하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앞산밑 북카페 장소는 대구. 남구 대명 9동 724-1번지 대경빌딩 3층으로, 지하철 1호선 현충로역 2번 출구와 안지랑역 3번 출구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책과 함께 또 아래 소개하는 다양하고 유익한 강좌들과 함께 마음의 빗장을 열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소통의 시간을 가져봄은 어떨까.

  

2013 ‘앞산밑 북카페’ 가을강좌(10.8~11.28)

· 화요일 : 오후 3시-3시 50분, 양수산나 선생,영어로 읽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신앙의 빛》

                 오후 4시-4시 50분, 이문희 대주교, 사랑1 : 《평화의 노래》

· 수요일 : 오후 3시-3시 50분, 이태수 시인, “시, 어떻게 읽어야 하나?”

                 오후 4시-4시 50분, 최옥식 교수, “신비스러운 우주이야기”

· 목요일 : 오후 3시-3시 50분, 정래곤 신부, “초대 교부들의 삶과 신앙”

 

· 매주 월요일 : 오후 8시 정진주 교수와 함께하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관람

· 강좌신청 ① 전화 : 053-622-1900, 053-850-3281

                   ②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apbcafe

                   ③ 이메일 : apbcafe@naver.com

* 북카페봉사 관련 문의는 053-622-1900, 053-850-3281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