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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풍경
사진 속 풍경


글·사진|김덕우(안토니오) 삼덕젊은이성당 부주임, 교구 청년국 대학생담당 신부

휴가 받고 오는 길에 대구역 계단에서

신발 밑창이 보기 좋게 떨어졌습니다.

본의 아니게 시내 한복판까지 다리를 절며

겨우 구두 수선가게를 찾았습니다.

구두수선 가게 아저씨께서 혀를 끌끌 차시며

이 지경이 되도록 뭐 했냐고 꾸중을 하십니다.

그래도 이제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에 웃고만 있었습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뭐 했냐?”는 수선가게 아저씨의 말씀을

잊지 않으려고 사진 한 장 남겨 두었습니다.

 

11월, 위령성월.

교회는 우리 삶이 이 지경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사진 속 풍경’을 통해 유익한 묵상거리를 제공해주신 김덕우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