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한 해가 끝나간다. 2013년 새해 다짐과 목표를 세운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3년을 보내고 2014년을 맞이할 준비를 할 때이다. 올해 초 2013년을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와 결심이 무엇이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2013년을 잘 마무리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많은 분들이 연말 송년회로 인한 계속된 술자리와 과다한 음식물 섭취, 운동부족 등으로 몸이 많이 혹사당했을 것이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의미지만 많은 모임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피로하고, 내년을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매년 12월이 되면 반복되는 행사이다. 최근에는 건전하게 공연이나 영화를 관람하면서 송년회를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육류와 술이 동반된 회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밤늦게까지 회식이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며 연달아 며칠씩 회식에 참석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회식이나 모임에서 먹는 음식의 열량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삼겹살의 경우 1인분(150g)에 약 500kcal의 열량을 가지며, 쇠고기 1인분(100g)도 약 500kcal의 열량을 가진다. 보통 회식 때 삼겹살 2인분, 소주 1병, 공기밥 한 공기, 된장찌개를 먹는다면 이는 약 2000kcal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2차, 3차로 이어지면 실제로 하루 저녁에 엄청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체격의 성인 남성 1일 권장 열량이 대략 2500kcal 정도인데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훨씬 넘기기 쉽다. 이렇게 섭취한 열량은 운동으로 소모시키기에는 너무나 많은 열량이다. 많은 분들이 “나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운동할 때의 열량 소모량을 보면 빠른 걸음으로 30분간 걸으면 남자는 약 150kcal, 여자는 약 120kcal를 소모하고, 30분 정도 달리기를 하면 남자는 300kcal, 여자는 240kcal의 열량을 소모한다. 이론적이라면 회식 한 번에 섭취한 칼로리는 거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야 소모시킬 수 있는 열량이다. 회식 때 배부르게 먹었다면 이때 섭취한 열량은 도저히 운동으로는 소모시킬 수 없는 정도가 된다. 당연히 연말이 지나고 신년이 되면 체중은 늘어나게 된다. 더군다나 추운 겨울에 몸이 움츠려 들어 운동량과 활동량이 줄어들게 된다면 체중증가에 더욱 일조하게 될 것이다. 또한 체중이 늘면 당장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쉽게 풀리지 않을 뿐더러 자고 나서도 몸이 개운치 않고 마음까지 우울해지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게 된다. 악순환에 빠져드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 원한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더라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된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크고 거창한 것이 필요한 것 같지 않다. 작고 하찮은 결심이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한다.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싱겁게 먹기, 건강한 식사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적절한 음주, 금연하기”와 같은 이야기와 글을 많이 듣고 보았을 것이다.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단순히 읽고, 보고, 듣고만 해서 그냥 넘긴다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실제로 내가 행동으로 옮겨야만 나의 것이 되는 것이다.
“먼저 시도하십시오.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하십시오. 포기하려는 다음 골목에 성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결심들이 결실을 맺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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