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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이호성(아우구스티노) 위원장
교구 총회장, 교구 평신도를 대표하다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2013년 11월, 대구대교구 사목평의회 안에 ‘교구 평신도위원회’가 설치되면서 평신도위원회 위원장(또는 교구 총회장)이 새로 선출되었다. 교구장의 사목에 자문하는 평신도의 공식 창구로서의 위원장은 교구 평신도 전체를 대표하는 총회장을 말한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초대 위원장 이호성(아우구스티노, 월성성당) 교구 총회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구.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대구안과의원.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부산한 진료실에서 방금 수술을 마친 이호성(아우구스티노) 총회장과 마주 했다. 교구 총회장으로, 사단법인 한국여기회 임원으로, 대구안과의원 병원장으로, 또 사회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호성 총회장은 “뜻밖에 교구 총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고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교구 평신도위원회를 위해 봉사하고 이끌어 가게 될 모든 분들과 함께 기도 안에서 겸손 되고 성실하게 총회장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동안 월성성당에서 본당 총회장으로 이미 8년 동안 봉사한 이호성 총회장은 평신도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저를 포함하여 교구 내 5개 대리구의 총회장님들과 교구 평단협의 회장님, 여성 부회장님, 그리고 교구 여성위원장님과 사무국장님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교구의 모든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신심활동들에 대한 사안을 연구하고 토의하여 교구장님께 자문하고 보좌하면서 교구장님의 사목이 교구 내 모든 평신도들에게 잘 전달되고 이뤄질 수 있도록 애쓰는 일”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호성 총회장은 “교구 내 모든 본당의 평신도와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의 단체들이 통합적으로 평신도사도직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구장님께서 새로운 체제의 평신도위원회의 조직을 배려해주신 만큼, 각 본당의 평신도들과 교구 사도직단체들이 서로 화합하고 일치하여 모든 평신도들이 각자 주어진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2014년 교구장 사목교서 “전례와 선교의 활성화 -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매진합시다”에 대해 이호성 총회장은 “지난해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서 ‘신앙의 해’를 지내면서 우리 교구 역시 새로운 복음화의 삶을 지향해 왔고 또 새 복음화를 통해 말씀과 성찬의 전례로 친교를 이루고 일치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신 하느님 나라 건설에 앞장서야 함은 신자로서 지극히 마땅하고 합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들려줬다. 교회에 혹은 사회에 봉사한다는 생각보다 신앙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할 뿐이라는 이호성 총회장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불러주셨고 그에 ‘예!’라고 응답한 만큼 기뻐함과 감사함을 염두에 두고 살고 있다.”며 “신앙생활의 매순간마다 주님께서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저의 작은 봉사의 행위에도 더 큰 기쁨으로 되돌려주시니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가톨릭신자 의사로서 이호성 총회장은 “많은 환자를 대할 때마다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지닌 것 또한 감사하다.”며 “때때로 어렵고 힘든 환자들을 대할 때면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용기와 위안을 얻곤 한다.”고 했다. 수술을 할 때마다 항상 기도를 먼저 하고 집도하는 이호성 총회장은 “수술 전에는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바치고 수술을 마칠 때는 영광송을 바치는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병에서 회복시켜 주신다는 믿음 안에서 신자로서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 영광을 드리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며 “비록 신자가 아닌 분들이라 해도 수술 전후 저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된다면 그 또한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호성 총회장은 “교구 평신도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위원회에 각 대리구의 총회장님들, 그리고 교구 평신도단체사도직협의회 대표님들이 참여하시는데, 교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신심행사가 있을 때마다 각 본당과 평신도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대구대교구의 평신도 사목이 교구장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본당의 평신도 한 분 한 분에게까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마음에 새기는 성경구절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라고 들려주는 이호성 총회장은 “하느님께서 세례를 통해 우리를 당신의 아들, 딸로 불러주시며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면 기쁘고 감격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일상의 삶을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호성 총회장. 이제 첫 걸음을 뗀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가 이호성 교구 총회장을 중심으로 각자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며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해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