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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오다
기도 3


문차숙(라파엘라)|시인, 만촌3동성당

 

주님

이왕 저를 부르셨다면

작은 뜰에 호미로 사용치 마시고

넓은 들판에 쟁기로 써 주십시오

주님의 도구로 쓰임이

소원입니다.

 

 * 약력 : 전 대구가톨릭문인회장, 대구·경북발전포럼이사. 시집으로 《사랑은 저지르는 자의 몫이다》, 《앞지르기》, 《빈 집에 돌아오다》, 《나는 굽 없는 신발이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