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5월 4일, 부활 제3주일 : 루카 24,13-35.
13바로 그날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4장 13절~35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무엇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습니까? (13-15절)
- 그들은 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까?(16절)
-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을 때 그들은 어떻게 대답하였습니까?(19-24절)
- 예언자들은 누구에 대해 말하였습니까?(26-27절)
- 제자들은 언제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까?(30-31절)
- 예수님을 만난 후에 곧 바로 두 제자는 어디로 갑니까?(3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미사 때 참으로 예수님을 만나는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도록 내 눈을 가리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내가 만난 예수님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고 그분을 알아 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30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3주일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큰고개성당 보좌신부
살아가면서 자주 “새로운 만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만남”은 우리들을 늘 기쁘고 설레게 하는데요, 하지만 진정으로 기쁨이 넘치는 “새로운 만남”이란 이미 내 곁에 있는 형제, 자매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발견하는 것임을 오늘 복음을 통해 묵상해 보게 됩니다.
이번 주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의 “새로운 만남”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예수님을 제자들이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 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일만을 생각하며 오히려 예수님께 말합니다.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지만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된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심으로 그 안에 담긴 당신의 참된 사랑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눈은 뜨고 있지만 바로 곁에 있는 형제, 자매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한 제자신을 발견합니다. 동시에 그 마음의 눈을 뜨게 해 주는 것은 주님께서 보여 주신 “나눔의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선물을 예수님처럼 나눌 때 우리는 참된 새로움, 참된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새로운 만남”이란 단순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곁에 있는 형제, 자매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 안에 머무르시는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임을 묵상하게 됩니다.
주님을 만난 기쁨을 나누기 위해 달려가는 제자들에게 어두운 밤, 예순 스타디온의 거리는 결코 방해가 될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기꺼이 그 기쁨을 전한 제자들의 삶이 또한 우리의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미 내 바로 곁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당신의 뜨거운 사랑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그 기쁨을 곁에 있는 형제, 자매들과 나누는 새롭고 기쁜 하루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5월 11일, 부활 제4주일 : 요한 10,1-10.
1“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0장 1절~1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문으로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라고 말씀하십니까?(1절)
- 양들이 어떻게 목자를 따라갑니까?(4절)
- 양들이 왜 낯선 사람은 피해 달아납니까?(5절)
- 문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들어가면 어떻게 됩니까?(9절)
- 예수님이 오신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10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성소주일을 맞아 나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내가 받은 성소(가정에서, 직장에서)를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 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5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4주일 복음묵상 이수환(바오로미키)|월성성당 보좌신부
예수님의 비유 중 흥미로운 부분은 목자와 양들의 관계입니다.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 듣습니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이들 사이에 오가는 ‘서로에 대한 앎’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목소리만으로 상대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듣고 또 들어야 합니다. 무수히 들어야 합니다. 많이 들어도 흘려들으면 안 됩니다. 목소리가 머리에, 마음에 입력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많이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입력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양들은 자기들의 목자가 내는 소리를 듣고 또 들었습니다. 듣고 또 듣다보니 분별력이 생겨서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는 모릅니다. 우리들도 우리들의 목자가 내는 소리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듣고 또 듣는 수밖에 없습니다. 양들처럼 말입니다.
이제 목자의 모습을 봅시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비슷비슷한 모습에서 다름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알아야지 서로를 구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결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연한 듯 보이는 목자와 양들의 관계이지만 그 속에는 ‘사랑’이 숨어 있습니다. 그 사랑이 너무나 평범해 보여서 마치 사랑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목자와 양들은 평범한 듯 아주 깊게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 또한 바리사이들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목자와 양들의 깊고도 평범한 사랑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듣고 또 듣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또 들어서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 입력시켜야 합니다.
세상의 여러 가지 소리에 분별력이 생겨서 예수님의 목소리만 듣고 따라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깊고도 평범한 사랑 파이팅입니다.
5월 18일, 부활 제5주일 : 요한 14,1-12.
1“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4장 1절~1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아버지 집은 어떠하다고 합니까?(2절)
- 아버지께 가기 위해서는 누구를 통해야 합니까?(6절)
- 필립보는 예수님께 무엇을 청합니까?(8절)
- 예수님은 누구의 일을 하십니까?(10절)
-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어떻게 된다고 합니까?(1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 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합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누어보고 한 가지씩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3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5주일 복음묵상 조재근(마르코)|동촌성당 보좌신부
고등학교 1학년 가을 무렵이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어떻게 살아야 멋진 삶을 살 수 있을까?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라고 며칠 동안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무슨 뾰족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멋지게 살 수 있을까요?’
그날 밤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시는 말씀이 제 마음 속에서 아주 크게 울려 퍼졌고, 저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예수님이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시구나. 예수님과 함께 살고 예수님을 따라 살면 되겠구나. 그게 정답이야! 그렇다면 결혼해서 다른 일을 하며 사는 것보다는 신부님이 되어 사는 게 더 좋겠구나.’ 그때부터 사제성소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일까요? 인생에도 정답이라는 길이 있을까요? 참된 삶에 이르는 길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저는 행복하게도 어린 나이에 인생의 심오한 답을 깨우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 말고 다른 그 어떤 길은 필요 없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저와 여러분들은 이 길을 찾았고, 이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이 길의 끝에 다다르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반가이 안아 주실 거라 믿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이르는 길이면서 동시에 이 길 위에서 우리의 손을 잡고서 아버지의 나라로 데리고 가십니다.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예수님은 진리입니다. 이 진리는 우리를 자유로 이끕니다. 예수님이라는 길 위를 걸어갈 때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재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죄를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죄책감이나 죄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이 길을 걸어가면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게 되고 기쁨이 샘솟습니다.
믿음으로 이 길을 찾고, 믿음으로 이 길을 걸어갑시다.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이 길을 함께 걸어가시고 아버지께로 데려 가십니다. 이 길을 찾고 믿음으로 이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5월 25일, 부활 제6주일 : 요한 14,15-21.
15“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18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19이제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그날,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1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요한복음 14장 15절~2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15절)
-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보호자를 보내 주십니까?(16-17절)
- 세상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겠지만 제자들은 어떻게(어째서) 예수님을 보게 된다고 합니까?(19절)
- 그날이 되면 제자들은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20절)
-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고 합니까?(2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진리의 영께서 우리의 보호자로 계심을 생각하고 감사드리며, 예수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지키도록 노력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1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6주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두산성당 보좌신부
오늘 우리가 듣는 복음은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에 그들에게 하신 말씀 중 일부입니다. 이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 땅의 육체적 삶을 떠나 영적 존재로 다시 돌아올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때에 당신을 사랑하는 이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고 진리의 영(성령)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당신께서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당신께서 주신 계명’은 무엇일까요? 그 계명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그들에게 알려주시는 말씀으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12-15)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그 계명은 바로 ‘사랑의 행위’인 것입니다. ‘사랑의 행위’를 실천하는 이는 삼위일체 하느님과 함께 있을 것이고, 그래서 그분의 사랑과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의 행위’를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일치하고 그분께 사랑과 보호를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그런데 때때로 우리는 이 ‘사랑의 행위’에서 멀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삼위일체 하느님을 알고 있지만,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가치들의 유혹을 받는 세상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세상’은 문맥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됩니다. 첫째는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의 대상’이고 둘째는 ‘하느님과 그분의 계시에서 멀어져 현세적·물질적·육적 삶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단락에서 세상은 ‘둘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눈앞에 놓여 있고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달콤한 가치들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눈앞에 놓여 있고 당장 피부에 와 닿는 재물, 명예, 권력, 돋보임 등등의 가치들에 사로잡혀 우리 삶의 한 축에 자리잡고 있는 영적인 것을 바라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됩니다.
자칫 눈앞에 놓여있고 피부에 직접 와 닿는다고 세상의 가치들을 쫓아 살아간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는 허무함, 가치 없는 고통, 실망 등 살아 있어도 죽어 있는 것 같은 삶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위험이 도사리는 세상 안에 놓인 우리들이기에 더욱 ‘사랑의 행위’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의 행위’는 우리의 영적 눈을 열어주어 그 세상의 유혹들을 뿌리치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행복에로 초대하시는 삼위 일체 하느님께로 가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구체적 ‘사랑의 행위’를 준비하여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영적 행복을 체험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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