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빛>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방한을 맞이하여 2014년 6월부터 10월호까지 특집면을 신설하여 교황 방문 일정과 기념 로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약력 및 문장 설명, 그리고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설명 및 세부 일정, 124위 시복시성과 평화와 화해 미사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註)
교황청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 강우일 베드로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대한민국 대통령과 주교들의 초청을 받아들여, 대전교구에서 치러지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시고자 2014년 8월 14일(목)부터 18일(월)까지 대한민국에 교황 사목방문을 행하실 것”이라고 3월 10일 오후 8시(로마 시각 정오)에 발표했다.
이번 교황 방한은 “일어나 비추어라.”(이사야서 60,1)를 주제로 이뤄진다. 교황 성하는 2014년 8월 13일(수)부터 17일(일)까지 대전교구 지역(대전, 충남)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 : Asian Youth Day)에 참석하여 아시아 젊은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미사를 봉헌하고,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행려인 공동체인 ‘꽃동네’를 방문하여 장애아동 등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과 103위 시성식을 거행한 첫 방한,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즈음한 두 번째 방한에 이어 25년 만의 일이다.

기념 로고
불꽃과 배의 모양으로 구성된 로고의 전체적인 의미는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라는 성경 말씀처럼 파도처럼 일어나 불꽃처럼 세상을 비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역동적으로 타오르는 불꽃의 빨간색과 파란색은 분단국가인 남과 북, 아시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우리나라를 상징한다. 또 불꽃이 서로 화합하며 어우러지는 것은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와 일치를 이루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파도와 칼날 모양을 한 배는 한국 교회가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라는 것을 나타내며, 연한 파란색은 바다와 같이 넓은 하느님의 자비를 뜻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파도처럼 일어나 분열과 절망이 있는 곳에 일치와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아울러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진 한국 교회의 모든 신앙인이 선조들의 순교 영성을 본받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과 이웃, 더 나아가 세계 보편 교회에 신앙의 빛을 전하고,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느님의 빛을 전하는 등불이 되고자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은 1936년 12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58년 12월 7일 예수회 입회하여 1967년~1970년까지 산미구엘의 성 요셉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69년 12월 13일 사제로 서품되었다. 1973년 4월 22일에 종신 서원을 하였으며, 1980~1986년 산미겔 철학 신학 대학 학장 겸 산미구엘 교구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 주임 사제로 사목하였다. 1986년 3월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엘살바도로 대학교와 코르도바 대학교의 고해사제와 영성 지도자를 역임하였으며, 1992년 5월 2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의 보좌주교로 임명되어 6월 27일 주교로 서품되었고, 1997년 6월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되어 1998년 2월 28일 추기경 안토니오 콰라치노에 이어 대교구장에 취임하였다. 2001년 2월 2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되었으며,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역임했다.그리고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 문장해설 : ‘자비로이 부르시니’
교황 프란치스코의 문장과 모토는 주교 때 사용하던 것을 바탕으로 했다. 상단에는 교황의 삼중 직무(통치권, 성품권, 교도권)를 상징하는 교황관(papal tiara)이 있고, 교차된 두 개의 열쇠앞에 푸른색 방패가 있다.
방패 중앙에는 불타는 태양을 형상화한 문양이 있다. 그 안에 있는 ‘IHS’는 ‘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세주 예수)의 약어로 교황을 배출한 예수회의 상징이다. ‘IHS’ 아래에 있는 세 개의 못은 십자가상 예수 그리스도의 손발에 박힌 못을 뜻한다.
방패 왼쪽 아래 별은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오른쪽 나르드 꽃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시며 보편교회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을 상징한다.
교황은 예수와 마리아, 요셉 상징을 문장에 사용해 예수ㆍ마리아ㆍ요셉의 성가정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문장 밑에 적힌 교황 사목 모토 ‘miserando atque eligendo(자비로이 부르시니)’는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시는 이야기에서 기원한다. 교황은 17살이 되던 해(1953년)에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에 고해성사를 한 후 자신의 삶에 하느님의 자비가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예수회 설립자) 모범을 따라 자신을 사제직으로 부르시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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