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창조주 전능하신 천주 성부, 그 외아들이시며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부활하시어 하늘에 오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 교회 안에 살아 계시며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시는 성령, 이렇게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으로 계시지만 본질적으로 똑같으신 한 분 하느님이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하느님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을 뽑아 당신 백성으로 삼으시고 당신의 구원계획을 보여주고자 하셨고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당신의 백성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로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성령께서 머무르시는 거룩한 곳으로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받아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는 우리는 ‘성령의 성전’입니다.
이런 교회는 네 가지의 특징을 갖습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고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한 몸을 이루는 하나인 교회입니다.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세우셨고 성령께서 살아 활동하시며 이끄시는 교회는 거룩합니다. 교회 안에 진리이신 그리스도께서 현존해 계시기 때문에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됩니다. 12사도들 위에 세워졌고 사도들이 가르치고 전한 신앙을 그 후계자들을 통해 전해오고 있기 때문에 사도로부터 이어져오는 교회입니다.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로 하나인 교회는 지상교회나 정화의 과정에 있는 이들이나 하늘나라의 성인들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천상행복을 기원해주며 모든 성사의 은총과 영적자산을 함께 나누는 친교를 맺고 있습니다. 이를 모든 성인의 통공 이라고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 권한을 받아 세례성사와 고해성사로 죄를 용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마지막 날에 다시 부활 할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에 우리는 세상에서의 삶의 모습을 따라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간직하고 거룩한 생활을 하다가 죽은 이는 천국,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것이고, 순간적인 잘못으로 지은 죄를 다 갚지 못하고 죽은 이는 연옥에서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하느님을 거부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죽은 이는 하느님과 영원히 단절된 상태인 지옥에 떨어지고 맙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살펴본 하느님에 대해서 비록 머리로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령의 이끄심에 힘입어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믿음을 표현한 것이 바로 사도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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