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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오다
나무


정서연(마리스텔라)|시인, 송현성당

살아 있는 긴 생애를 두고

한 순간도 느슨한 삶이 없는

나무는

언제나 하늘을 향해

기도를 놓지 않는다

 

꽃도 버릴 줄 알고

열매도 나누어 주는

나무는

몸도 불태워 단풍으로 귀의한다

 

언제나 자신을 내어주고

세상을 가슴으로 품는

나무는

말 없는 우리의 어머니이시다.

  

 

 

* 약력 : 2009년 문학예술 <겨울>호 시부분 신인상 수상, 대구가톨릭문인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