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앞두고 대구대교구는 복자성당, 관덕정 순교기념관, 경주 진목정 성지를 124위 관련 순례지로 지정했다. 이에 순례지 전대사 선포미사를 5월 17일(토) 오후 7시 30분 복자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1년 전 순교자현양미사를 했던 복자성당에서 124위 순교자 관련 순례지 전대사 선포미사를 봉헌하게 됐는데 124위 중 대구순교자는 20위로 이곳, 복자성당에도 세 분의 순교자가 묻혀 계신다.”며 “이 분들은 경주 진목정에서 단체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기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셨고 포졸들이 들이닥쳤을 때 순순히 포승을 받고 끌려가셨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죽음 앞에 의연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으로, 그 분들이 우리 신앙생활에 보여주신 모범과 거룩한 삶을 본 받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번 시복식은 124위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식이 아니라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시복식이라는 것을 깨닫고 교황님의 방한이 이 나라에 새로운 복음화의 물결이 일어나도록 우리가 순교자의 후손, 예수님의 제자답게 잘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순교자 124위 관련 순례지 전대사 선포미사가 봉헌된 5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구가 지정한 순례지 복자성당, 관덕정 순교기념관, 경주 진목정 성지를 방문하고 전대사 수여 조건인 ①고해성사와 미사영성체 ②순례지에서 묵주기도 5단, 주모경 1회, 교황 한국 방문과 시복식을 위한 기도를 바치면 전대사를 받게 된다. 단, 교황 한국방문과 시복식을 위한 기도는 8월 15일까지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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