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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②
볼리비아에서


마석진(프란치스코)|신부

성 요셉 공소의 성전봉헌식

존경하올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 먼저 부활의 기쁨을 축하드리며 참으로 큰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이 편지를 올립니다. 한국의 날씨는 이제 봄을 지나 초여름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곳은 계절상 여름을 지나 가을입니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비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내려서 많은 사람들이 비 피해를 보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사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이 편지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대주교님께서 지난해 저희 공동체를 방문해 주셨을 때 시골공소 브레차 10공소에 가셔서 약속해 주시고 보내주셨던 성금으로, 2014년 5월 4일 레네 보좌주교님의 주례로 성전봉헌식을 거행하였음을 알려드리고 또 감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공소 이름은 이곳 공동체와 이곳 대주교님의 결정으로 “성 요셉 공소”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공소 건물 공사는 2013년 10월 중순경에 이미 마무리가 되었으나, 공소 내부 제대와 의자와 같은 부분들은 이곳 공소 신자들이 봉헌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들이 직접 나무를 구하고 손수 만들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많이 필요했었습니다. 건물 전체 공소비용은 대주교님께서 보내주신 성금보다 조금 더 많이 들어갔는데, 그 이유는 날씨변화로 인한 인건비와 더불어 시골의 특성상 자재를 사서 이동하는데 드는 물류교통비가 예상보다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조금 부족했던 공사비용은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온 청년들이 모금해 온 성금으로 아무런 무리없이 아주 멋지게 잘 마무리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대주교님과 교구에서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으로 이루어진 하느님의 일이기에 기쁨과 감사함을 마음 깊이 전합니다. 그리고 몇 장의 사진도 함께 보내드립니다. 더 많이 보내드리고 싶습니다만, 이곳의 인터넷이 느려서 전송의 여의치 않다는 점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대주교님께 감사드리고 또 저희 공동체의 감사도 함께 전하며 저희 공동체의 기도 중에 늘 기억하겠습니다. 항상 주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볼리비아에서 마석진 프란치스코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