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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말씀살이-소공동체를 위하여
이 달의 말씀살이
-소공동체를 위하여


교구 성서사도직과 임형준, 이수환, 조재근, 이동철 신부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7월 6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이동 : 마태 10,17-22.

17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10장 17절~2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왜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며, 그들은 제자들을 어떻게 합니까?(17절)

- 제자들은 총독들과 임금들과 민족들에게 무엇을 합니까?(18절)

-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제자들 안에서 말씀하시는 분은 누구십니까?(19-20절)

- 제자들은 왜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됩니까?(22절)

-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어떻게 된다고 하십니까?(2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박해를 받거나 불이익을 당한 일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또한 끝까지 견디면 구원을 받게 된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잘 굳게 믿고 따라갈 수 있도록 다짐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86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이동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큰고개성당 보좌신부

1984년 5월, 한국 교회 최초의 탁덕이자 사제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 의해 시성된 지 30년이 지나, 2014년 8월 한국 교회는 주님만을 섬기다 하느님 품에 안기신 124위 신앙 선조들의 시복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복된 일입니다. 하지만 그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하기에 하느님 품에 안기신 순교 성인, 성녀들을 비롯해 복자품을 받으실 124위의 신앙 선조들의 삶은 실제로 비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한 민족, 한 집안 사람들에게 온갖 수모와 멸시를 받으면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주님만을 따른 신앙 선조들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특별히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대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날이 갈수록 잊히고 있는 순교 영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하느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이 없다면 오늘날 현실 안에서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순교 성인, 성녀들의 확고한 믿음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요? 때때로 저는 성모상 앞에서 묵묵히 묵주를 돌리시는 어르신들의 모습, 월요일 새벽미사에 함께 복사를 서고 한 주를 시작하는 한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의 모습을 보며 순교 성인들의 삶을,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순교 성인들, 특별히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삶은 영웅적인 위인들의 삶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가장 작고 비천한 삶을 선택한 성인들의 삶은 단순하면서도 작고 보잘 것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삶을 통해서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 김대건 신부님의 삶은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삶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때때로 사실만을 보았을 때 우리가 속한 공동체, 우리 각자의 삶은 참으로 어려운 현실에 부딪혀 있음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이란 “사실”이 아니라 “진실”한 이들의 조그마한 애덕 실천과 단순한 믿음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신앙 선조들께서도 주님의 말씀 하나만을 믿으며 매일을 살아가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7월 13일, 연중 제15주일 : 마태 13,1-23. 또는 13,1-9.

1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13장 1절~23절 또는 13장 1절~9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어디로 가서 앉으셨습니까?(1-2절)

- 길에 떨어진 씨는 어떻게 되며, 비유의 뜻은 무엇입니까?(4절, 19절)

- 돌밭에 떨어진 씨는 어떻게 되며, 비유의 뜻은 무엇입니까?(5-6절, 20-21절)

-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는 어떻게 되며, 그 비유의 뜻은 무엇입니까?(7절, 22절)

-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얼마나 열매를 맺었으며, 비유의 뜻은 무엇입니까?(8절, 2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내 마음 밭은 비유에 나오는 어떤 밭인지 생각해 보고, 하느님의 말씀을 열매 맺는 좋은 밭이 되기 위해 각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누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3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5주일 복음묵상  이수환(바오로미키)|월성성당 보좌신부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해봅시다. 호숫가 배위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고 우리들은 물가에 서있습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나옵니다. 우리들은 그 비유를 처음으로 듣는 것입니다.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길에 떨어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돌밭에 떨어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시덤불에 떨어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깨닫는다면 어떻게 그게 가능하고 깨닫지 못한다면 왜 그런 것일까요? 정리해보면 이렇게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하늘나라의 신비를 이야기 하는지 어떻게 깨달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고 합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전혀 이해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이해할 수 있는가요? 단순히 단어의 뜻을 모른다면 찾아보거나 물어보면 되지만 이야기의 내용을 전혀 알 수 없을 때는 왜 그런 내용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상대방의 삶의 배경을 알면 됩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면 대화 내용을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마음속에 어떤 걸 담고 살아왔는지 그래서 표현을 주로 어떻게 했는지를 알게 되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이 하늘나라의 신비를 이야기 하는지 깨달을 수 있으려면 예수님의 삶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씀하셨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분과 함께 하며 그분의 삶을 보고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고 들을 때 그분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했던 말씀이 좀더 이해가 됩니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삶을 옆에서 보고 듣고 했으니 그분의 말씀이 맞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보고 들어야지 그분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분께 젖어 들어야지 그분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아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로 열매를 맺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우선 예수님의 삶을 보도록 합시다. 그분을 보고 듣도록 합시다. 어디서 보고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성경’이 있잖아요. 성경이 예수님을 보고 듣도록 도와주잖아요. 이제 그분의 삶에 흠뻑 젖어 들어봅시다.

 

 

 

7월 20일, 연중 제16주일 : 마태 13,24-43. 또는 13,24-30.

24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13장 24절~4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밭에 무엇을 뿌리고 갑니까?(25절)

- 주인은 가라지들을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27-30절)

- 하늘나라가 왜 겨자씨와 같다고 하십니까?(31-32절)

- 밀가루 속에 들어간 누룩은 어떤 작용을 합니까?(33절)

- 밭의 가라지 비유의 뜻은 무엇인지 설명해 보십시오.(36-42절)

-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어떻게 된다고 합니까?(4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 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하늘 나라를 위해 나는 세상 안에서 어떻게 겨자씨 또는 누룩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76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6주일 복음묵상  조재근(마르코)|동촌성당 보좌신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이야기를 들으며, 누구나 좋은 땅이 되기를 원합니다. 좋은 땅은 말씀이라는 씨를 받아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 “말씀이 좋은 땅에 뿌려진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어떤 이는 서른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마르 4,20)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에 이어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 첫 번째가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24),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다.”(마태 13,37-38)

좋은 씨는 자라서 밀이 됩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아 밀이라는 열매를 맺는 사람이 바로 하늘 나라의 자녀들입니다. 우리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좋은 씨, 밀입니다. 밀은 열매를 맺어야 밀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밀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밀로 빵을 만듭니다. 이 세상을 배불리 먹이는 양식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의미있는 일입니까? 우리는 이 세상에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과 성체로 양식을 주시고, 빛을 주시고 비를 내려주시고 사랑해 주십니다. 그렇게 좋은 씨는 자라나 싹이 트고 열매가 영글고 익어갑니다.

그런데 사람이라고 해서 누구나가 열매를 맺는 밀이 되지는 못합니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밀이 될 수 없습니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가라지입니다. 세상이라는 밭의 영양분만 축내는 아주 쓸모없는 존재입니다. 종말까지 세상이라는 밭에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란다는 것은 이 세상에 선과 악이 늘 공존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사실 인류 역사 처음부터 선과 악은 늘 공존해왔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가라지가 얼마나 많이 자라고 있었는지 여실히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의 씨앗입니다. 창조주 하느님과 씨를 뿌린 사람의 아들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갈 때에 열매를 맺는 훌륭한 밀이 될 수 있겠지만, 악의 유혹에 넘어가 ‘생명’이 아닌 ‘재물’에 눈이 멀어 탐욕을 부릴 때에 가라지가 되어 버립니다. 세상을 배불리 먹이는 양식이 되는 밀이 되겠습니까? 세상의 양분을 축내는 쓸모없는 가라지가 되겠습니까? 하느님의 나라는 밀이 되어 세상을 배불리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원수는 어두운 밤에 와서 몰래 가라지를 뿌리고 갔습니다. 깨어 있는 삶, 곧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갈 때에 원수인 악마가 우리 마음에 침범하여 가라지를 뿌리는 것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 어떻게 악을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에 주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삶, 의인, 열매 맺는 밀로 키워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의 곳간에 들어가는 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나는 자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렇게 밀이 되어 이 세상을 살찌우는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7월 27일, 연중 제17주일 : 마태 13,44-52.

44“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47”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13장 44절~5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44절)

-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은 어떻게 합니까?(45-46절)

- 그물이 가득차자 사람들은 무엇을 합니까?(47-48절)

- 세상 종말에 의인들과 악인들은 어떻게 됩니까?(49-50절)

-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사람은 누구와 같습니까?(5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한 사람과 좋은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샀듯이, 내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천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7주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두산성당 보좌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네 가지 비유를 통해서 하늘 나라에 대하여, 그리고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자세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 보물은 발견한 사람의 것이고 보물을 보물로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고도 그것이 보물인 줄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놓아두던지 더 좋은 보물을 찾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그는 그 보물을 소유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까? 혹시 하늘 나라의 신비가 소중한 것임을 알고 있지만 더 좋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욕심을 부리며 그 신비를 소중하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습니다.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은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진주를 찾습니다. 이처럼 하늘 나라는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조건에 대한 것이 마지막 비유에 나옵니다. 마지막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자세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여기서 옛것은 예수님 이전에 있었던 ‘십계명, 율법, 예언서’ 등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현재 부르는 용어로 이야기하면 ‘구약성경’입니다. 그리고 새것은 예수님 당신이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약성경’에 담겨 있습니다. 즉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수렴되는 ‘성경’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이 ‘성경’을 접하고 있습니까? 한 번 읽어보고 지루하다고 장식용으로만 보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성경을 읽고 접하여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아듣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종말이라는 때가 오면 성경의 정신에 따라 살아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이들은 하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고 성경의 정신은 버려두고 세상의 것을 찾아 헤매던 이들은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성경을 접하고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지 되돌아보고 지금부터라도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신앙인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