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금)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대구대교구는 교구 사제단이 한 자리에 모여 미사를 봉헌하고 일치와 소통으로 더욱 하나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범을 따라 살 것을 다짐했다. 또한 사제 성화의 날에 앞서 ‘사제 성화 주간’을 정하고 기도와 미사, 피정 안에서 사제로서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황 권고문 <복음의 기쁨> 속 양치는 것의 비유로 이날 강론을 시작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첫째, 넓은 아량을 가질 것. 둘째, 함께 걸어갈 것. 셋째, 함께 머무르는 사제가 돼야 한다.”며 “그 첫 번째로 사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환대할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잘 보여주시는 분이 바로 교황님이신데 교황님이 존경받는 이유는 소박하고 검소하며 친밀하고 부드러우시며 실천적 봉사를 하시기 때문으로 우리는 이런 교황님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제는 본당 신자들뿐만 아니라 자신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며 “교황님은 소외된 사람들, 사회의 약자들과 고통, 슬픔을 나누며 희망을 얘기하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환길 대주교는 “양떼와 함께, 즉 신자들과 함께 늘 머무르는 사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참된 목자, 겸손한 목자, 목이 덜 뻣뻣한 목자가 되기 위해 저나 여러분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히 이날 미사의 강론은 선·후배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①선배가 후배에게 하는 말 ②후배가 선배에게 하는 말 ③교구장이 사제들에게 하는 말로 꾸며졌다. 선배 대표 손상오(루카) 신부는 사제의 직무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눔의 삶을 살고 고독을 피하지 말며 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사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10년차 이하 후배 대표 김종섭(토마) 신부는 “아직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같은 사제로서 선배 신부님들의 지지와 신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후배 사제들의 이야기를 들은 조환길 대주교는 “손상오 신부님의 실천하는 삶을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하며 김종섭 신부님 이하 10년 차 밑의 신부님들의 여러 가지 의견들을 귀담아 들어야겠다.”고 평했다.
올해 대구대교구 사제단은 일치와 소통으로 더욱 하나 된 시간을 보내며 사제 성화와 쇄신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또한 교황 권고문 <복음의 기쁨>을 통해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나누며 친교와 우애를 돈독히 다지는 시간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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