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우리 몸의 무기질 중 마그네슘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마그네슘은 신체의 구조와 기능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인의 몸속에는 약 25g의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이들 중 60%는 골격에 있고, 27%는 근육 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다른 세포들 안팎에 포함되어 있다.
마그네슘은 신체 내의 많은 필수 대사과정에 관여한다. 우리 몸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마그네슘이 이용된다. 또한 마그네슘은 생체의 필수 분자의 합성에도 이용되는데, 핵산과 단백질을 합성하는 일련의 과정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밖에도 마그네슘은 뼈와 세포막, 염색체 구성에 필요하며 세포막을 통한 칼륨과 칼슘 같은 이온의 전달에도 필요하다.
균형있는 식사를 하는 건강한 성인에게 마그네슘 결핍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에 모두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데다가 마그네슘 섭취가 적어지면 콩팥의 작용으로 마그네슘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사나 염증성 장질환 등과 같은 위장관 흡수 장애 상태이거나 당뇨 또는 장기간의 이뇨제 복용으로 소변으로 마그네슘 배설이 증가된 상태와 알코올중독 환자 같은 경우에는 마그네슘의 부족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심한 마그네슘 부족은 드물기 때문에 실험을 통해 마그네슘 결핍을 유도하여 본 결과, 마그네슘 부족이 지속될 시에는 저마그네슘혈증 외에 저칼슘혈증, 저칼륨혈증, 염분 저류, 순환 부갑상선호르몬 농도 저하, 신경학적 증상과 떨림, 근육 경련, 강직 등의 근육증상,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성격의 변화가 일어난다.

2010년 한국영양학회에 따른 권장 섭취량은 남자 성인의 경우 하루 350mg, 여자는 하루 280mg이다. 마그네슘은 엽록소 구성의 일부분이므로 녹색 잎을 가진 식물이나 야채에 풍부하고, 정제되지 않은 곡식이나 견과류에도 많이 들어있다. 고기나 우유에는 중간 정도 용량의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으나 일반적으로 정제된 음식에는 마그네슘이 적다. 음식에서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산화마그네슘의 부작용은 거의 보고된 바 없다. 그러나 과다한 용량의 보충제에 의한 부작용은 다양한 제제에서 보고되고 있다.
마그네슘 보충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는 초기 증상은 설사이다. 이런 작용 때문에 마그네슘 제제가 변비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은 마그네슘으로 인한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그네슘을 포함한 제산제나 변비 완화제를 복용할 때 주의를 요한다. 혈중 마그네슘 농도 증가는 종종 혈압을 낮출 수 있으므로, 마그네슘 독성이 계속되면 기면, 혼수, 심박동의 이상, 신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근력 약화와 호흡 곤란도 유발되며 심한 경우 심정지도 일어날 수 있다. 미국의학협회 식품영양위원회(FNB)에서 정한 건강한 성인의 마그네슘 섭취 최대 관용량은 하루 350mg이다. 이는 설사와 위장관 증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마그네슘 보충제 용량의 상한선이다.
의학적으로 마그네슘이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변비증상 완화에 사용되기도 하며 위장증상 완화를 위해 제산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마그네슘을 정맥주사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임신 말기나 분만 중 생길 수 있는 임신중독증인 전자간증이나 자간증 환자의 간질 예방에 사용되기도 하고 부정맥 중 빈맥의 치료에 마그네슘이 이용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과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 편두통 등의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이들의 관계가 불확실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이들 질환의 치료나 예방을 위해 영양보조제로 마그네슘을 과량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투여 시에는 의학적 주의와 감시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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