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왔다
일 년의 가을 즈음에
인생의 가을 즈음에 가을이 서 있다
잔인한 4월
가라앉는 세월에
세상이 침몰하는가 했다
이어지는 시간마저 우울하던 이 땅에
『일어나 비추어라』
교황 성하의 위로와 축복은
추스려 일어나 스스로를 채우고
이웃을 비추어야 할 힘과 용기를 주시었네
여름날의 역경 견디어야
가을날의 풍요를 맞이하듯
유난하던 국민적 좌절과
초라해져 가는 바닥믿음에서 일어나
자랑스런 신앙선조의 후예답게
일어나 비추어야 할 가을이로다
잠자리 헤엄치는 하늘에 코스모스 이쁘다
* 약력 : 2003 한맥문학 등단. 대구가톨릭문인회 총무역임, 한국소방문학회, 대구광역시공무원문학회원, 대구동부소방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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