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욕구를 가진 클라이언트를 만날 수가 있다. 경제적, 건강, 소외, 외로움, 일상생활유지의 어려움 등으로 저마다 고달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당신보다 큰 수레를 이끌고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폐지를 주워서 하루형 생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노인복지문제와 일자리사업이 국민들의 행복한 사회, 건강한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사회문제이자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는 것은 자명하다. 이것 없이는 우리사회의 참된 실질적 민주화와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은 요원하다.
이 같은 선진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고귀한 도전과 그 소중한 현장에 시니어클럽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2009년 4월 1일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는 대구시로부터 서구시니어클럽을 지정받아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는 8곳(중구,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에서 시니어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개발하고 이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어르신에 맞는 일자리의 개발 및 보급과 관리의 체계적 수행을 통하여 노인의 경제·사회활동 기회를 확대 나가는데 기여하고 있다.
즐겁고
대구서구시니어클럽에는 875명의 어르신들이 18개 사업단에 참여하여 학교, 도서관, 급식소,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에 파견되어 있고, 공동작업장, 떡방, 세차장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다양한 곳에서 즐겁게 일하고 계시는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의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관장님은 잘 몰라, 이건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땀이고 노력이야.”라는 한 마디에 나는 그동안의 고정관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불어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면접하면서 일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대단함을 느꼈다. “나는 아직 일할 수 있다.” “내 기술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남은 열정을 펼쳐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의 취업과 근로에 대한 의욕이 상당하다. 이렇게 어르신들도 즐겁고 함께 일하는 나도 즐겁다.
행복한
대구서구시니어클럽에서는 하하호호 일터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업장명은 ‘매일매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작업장이 되자’는 의미로 참여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었다. 오늘 아침도 작업장 반장님의 힘찬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며 작업과 함께 어머니들의 걱정(?)도 시작된다. “우리 아들 장가보내야 하는데…”,“손주 녀석이 이번에는 꼭 대학에 가야 하는데…”,“오늘 장 서는 날인데 장보러 갈까?” 도란도란 정겹게 대화를 나누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정말로 행복하다.
또다른 시작
서구시니어클럽은 모든 게 또 다른 시작이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곳이다. 우리직원들도 노인일자리사업을 처음 경험하고 있으며 참여 어르신들도 그동안 살아온 경험이나 철학이 각각 다르기에 이곳은 새로운 인생을 사는 곳이다. 「노년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주위에서 나이는 60이지만 마음만은 젊어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 그리고 나이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 분들이 참 존경스럽다. 따라서 시니어클럽은 60부터 또 다른 시작이고 새로운 직장이다. 새로운 무한도전이다.
* 서구시니어클럽 : http://www.sgsenior.or.kr
대구광역시 서구 국채보상로 183(평리동) 원진빌딩 4층 (053-56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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