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10월 5일, 연중 제27주일 : 마태 21,33-43.
33“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 복음 21장 33절~4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밭 임자는 누구에게 포도밭을 내주고 멀리 떠납니까?(33절)
- 주인은 무엇을 하라고 종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냅니까?(34절)
- 소작인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을 어떻게 합니까?(35-36절)
- 주인은 마지막에 누구를 보냅니까?(37절)
- 소작인들은 주인의 아들을 어떻게 합니까?(38-39절)
- 주인은 그 악한 소작인들을 어떻게 할 것입니까?(41-4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에게 포도밭을 맡기신 주님께 어떻게 보답하고 있는지, 비유에 나오는 소작인들처럼 배은망덕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보고, 또 하루에 감사드릴 것 세가지 이상을 생각하고 기록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3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7주일 복음묵상 박상욱(라우렌시오)|복현성당 보좌신부
주일미사에 빠지는 신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개 가진 것이 더 많아지거나 또는 세상 걱정이 너무 많아서 신앙생활에 소홀해진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 갈수록 예수님과 더 멀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복음말씀에도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높은 자리에 있었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더 받아 들이지도 믿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가진 것이 없고 더 낮은 자리에 있었던 세리와 창녀들이 예수님을 더 쉽게 받아 들이고 믿었습니다. 정말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되는 것” 같습니다.(마태 20,16 참조)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이 꼴찌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이 위험에 빠졌을 때 예언자들을 보내어 그들이 회개하고 당신께 돌아올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초대는 오늘날에도 우리 일상에서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이스라엘도 그리고 오늘의 우리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하지만 가진 것을 버리고 더 낮은 자리에 앉으라며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자는 가족과 친지들의 권고에도 나름의 이유를 대며 거부합니다. 이처럼 그들은 하느님이 보낸 사람들을 지금도 계속해서 무시하고 멀리합니다. 그러자 “주인은 마침내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봅니다. 그럼에도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이스라엘은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십자가라는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그분을 죽이고 맙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새 이스라엘의 탄생을 예고하십니다. 새 이스라엘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버리고 더 낮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이 보내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께로부터 새롭게 태어난 백성입니다. 우리는 더 가난한 교회, 그리고 인간의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는 교회, 즉 정의와 평화에 투신하는 새로운 백성이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이후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한 새로운 백성 운동은 더욱더 가시화 되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갈 시간이 왔습니다.” 이는 우리의 힘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루신 일이기에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 손이 하는 일이 잘되게 하소서.”(시편 90,17 참조)
10월 12일, 연중 제28주일 : 마태 22,1-14 또는 22,1-10.
1 예수님께서는 또 여러 가지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 오너라.’
10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 복음 22장 1절~14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하늘나라는 무엇에 비길 수 있습니까?(2절)
-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3-6절)
- 진노한 임금은 그들을 어떻게 합니까?(7절)
- 잔칫집을 손님들로 가득 채우기 위해 누구를 불러옵니까?(8-10절)
- 혼인예복을 입지 않고 잔칫집에 온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11-13절)
- 14절을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함께 읽어 보십시오.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주님의 초대에 어떤 자세로 응답을 드리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주님의 잔치인 미사에 핑계를 대지 않고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6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8주일 복음묵상 강호동(마티아)|성동성당 보좌신부
기쁨의 축제에 초대받은 우리의 삶
함께 무엇인가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더 큰 기쁨이 되고,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 비유에서 혼인 잔치를 베푸는 임금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러나 초대받은 이들은 임금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각자 할 일을 하고 외면하였습니다. 또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먼저 초대받은 이들에게 잔치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하고,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고,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더 중요하였습니다. 그런데 임금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무턱대고 막 불러 모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초대를 하였고, 준비할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임금의 초대를 외면하였습니다. 정작 초대받은 이들은 잔치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하고, 오히려 초대받지 못한 이들이 한가득 잔칫방을 메우게 됩니다. 그런데 잔치 도중 임금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고 합니다.
먼저 초대받은 이들과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혼인 잔치에 참여하기 위한 합당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손에 쟁기를 들고서는 혼인 잔치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작업복을 입고서 참여할 수도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혼인 예식에 참여하면서 아무렇게나 입고 가는 사람은 없듯이 말입니다. 너무나 급한 나머지 그냥 참석하는 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가는 사람입니다. 매 시간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다가, 자신이 편한 대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잔치를 마련해 주십니다. 기쁨을 함께 나누시고자 참된 양식을 준비해 주시고, 함께 하자 부르십니다. 그러나 우린 이 부르심에 얼마나 준비하고, 응답하며 살아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번 여름, 교황님의 방한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신자들이 함께 축제를 지냈습니다. 교황님께서 한국을 다녀가시면서 참 많은 것들을 남겨 주셨습니다. 신자이든, 비신자이든,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이든, 종교를 가진 이든 상관없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이 어떠한 삶인지 드러내 보여주신 교황님의 말씀과 삶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우리들에게 남기신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 삶을 보여주셨고, 그 삶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물론 좋은 기억들을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기쁨이 되고,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교황님을 사진만으로 기억만으로 추억만으로 간직하고 있다면, 우린 초대받은 이들로만 남게 될 것입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의 일터로 떠났던 초대받은 이들처럼 말입니다.
잔치와 축제의 시간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보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느꼈다면, 우리도 이제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함께 기쁘게 살자고, 주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셨기 때문입니다.
기쁨을 나누기 위해 우린 준비하여야 합니다. 기쁨을 우리 안에 간직하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 기쁨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할 때 만끽 할 수 있는 기쁨입니다. 우리가 그 초대에 응한다는 것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 서 있고, 함께 기도하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린 기쁨의 잔치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삶의 실천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10월 19일, 연중 제29주일 : 마태 28,16-20.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 복음 28장 16절~2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열한 제자는 어디로 떠났습니까?(16절)
- 산에서 제자들은 누구에게 경배합니까?(17절)
- 예수님을 뵙고난 후 제자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17절)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서 누구를 제자로 삼으라고 하십니까?(18-19절)
- 누구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며, 무엇을 가르쳐 지키라고 하십니까?(19-20절)
-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은 무엇입니까?(20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 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나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전교할 대상을 위해 기도하고 말과 행동으로 주님을 전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50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9주일 복음묵상(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한승호(베드로)|원평성당 보좌신부
오늘은 전교주일로,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여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교 지역이기 때문에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특별히 복음화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인도하고, 신앙 공동체의 내적 삶의 변화를 통해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 더욱 완전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계획에 반대되는 모든 것들을 복음의 힘으로 바로 잡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십니다. 또한 군중들에게 늘 하늘나라의 가치들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든 이들의 병을 고쳐주셨고, 기적과 비유 이야기를 통해 하늘나라의 신비를 우리들에게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란 바로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삶’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미사를 통해 하느님의 함께하심을 체험합니다. 말씀 전례 안에서 성경 말씀과 교회의 응답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살아 숨쉬는 하느님 말씀의 힘을 느낍니다. 그리고 성찬 전례 안에서 당신의 죽음과 희생을 통해 우리와 실제로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십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힘은 곧 복음 선포를 향한 힘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삼으셨고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가치들을 하나씩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 보여주신 이 모든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매우 자주 우리의 신앙이 세상에 의해 도전받음을 체험합니다.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우리의 신앙을 양보해 타협하고, 복음의 근원적 요구를 희석시키며, 시대정신에 순응하라는 요구를 받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 스스로 복음 선포의 사명을 수행하기에 너무나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이면서도 사명인 복음선포의 사명을 내 안에서부터 새롭게 인식해봐야겠습니다.
10월 26일, 연중 제30주일 : 마태 22,34-40.
34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 복음 22장 34절~4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누구의 말문을 막아버리셨습니까?(34절)
- 율법교사 한 사람은 무슨 의도로 예수님께 질문합니까?(35절)
- 율법에서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36-38절)
- 둘째 계명은 무엇입니까?(39절)
-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은 어디에 달려있습니까?(40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이중 계명을 나는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또 두 계명 사이의 상호관계는 어떤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그리고 이 계명을 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지 생각해보고 ‘나의 사랑의 이중계명’을 지킵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1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30주일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큰고개성당 보좌신부
10월은 묵주기도의 성월입니다. 묵주기도를 하고 있자면 오직 사랑을 위해 살아가신 예수님의 삶, 겸손과 순명으로 모든 것을 봉헌하신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게 됩니다. 한편으로 저는 묵주를 바라볼 때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할머니”입니다. 돌아가신 제 외할머니께서는 일생 동안 손에서 묵주를 놓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저의 외할머니뿐만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묵묵히 묵주기도를 바치시는 어르신들을 삶, 특별히 우리 신앙 선조들의 영성은 우리 한국 가톨릭 공동체를 이끌어 온 힘이며, 그분들의 후손인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가장 큰 성덕입니다.
현 사회의 자극적이고도 쾌락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모습, 뛰어난 능력이나 재능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우리 교회 안에도 스며들어오고 있음을 때때로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인내와 침묵, 희생과 헌신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듯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의 삶과 우리를 이어주는 묵주처럼 묵묵히 신앙생활을 이어가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참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해답과 희망을 발견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뛰어난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실천함에 있어 뛰어난 능력이나 솜씨가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적지만 모든 정성과 마음을 봉헌한 과부의 사랑을 기뻐하셨던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웃에게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우리를 위한 주님의 삶을 묵상하고, 그 깊고도 소중한 사랑을 받는 존재가 나임을, 그리고 당신임을 전하는 것이 참된 이웃 사랑입니다.
참된 사랑이란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정성, 주님 삶의 신비를 깊이 묵상함을 통해 가능합니다. 특별히 환희, 빛, 고통, 영광 각 신비에 담긴 참된 사랑을 전해주는 소중한 보물이 묵주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생애를 깊이 묵상해 봅시다. 이를 통해 온 마음과 목숨과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셨고, 자신의 생명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가득히 누리는 기쁜 한 주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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