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2014년 9월까지‘함께 사는 세상’꼭지를 통해 애독자 여러분들로부터 정성어린 도움을 받았던 우리 이웃들이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의 소식을 간략하게나마 전해드립니다. 아울러 내년에도 애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고맙습니다. - 편집자 주(註)

2013년 10월 - 이일수(비신자, 용성성당) : 숙식만 제공받고 일한 펜션에서 손님 심부름으로 밤에 물건을 사러 나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뇌혈관이 터져 언어장애와 오른쪽 팔, 다리가 마비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일수 씨는 현재 많이 좋아져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쉴 수 있는 작은 방 한 칸을 얻었습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일은 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 11월 - 홍길례(벨라뎃다, 신녕성당) 할머니 :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매월 96,800원의 기초노령연금으로 생활하며 지인이 소개해 준 빈집에서 살아가던 벨라뎃다 할머니는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하여 당장 갈 곳이 없어 막막했는데 다행히 집주인과 잘 타협하여 계속 그 집에 살고 있습니다. 지낼 곳에 대한 걱정이 없어진 할머니는 건강도 예전보다 더 좋아져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 12월 - 황의박(루카, 칠곡성당) 할아버지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한 황의박 할아버지는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 치료 중입니다. 건강 상태는 그때나 지금이나 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웃으며 의사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정신질환을 앓던 딸은 주변의 꾸준한 도움으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월에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합니다.

2014년 1월 - 장영익(비신자, 상인종합사회복지관) 씨 : 사고로 큰딸을 잃고 그 충격으로 치아가 거의 다 썩어서 제대로 먹을 수도 없고, 다발성척추골절로 경제활동도 할 수 없었던 장영익 씨는 달서구청의 후원으로 틀니치료를 받고 예전보다 훨씬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외면하는 둘째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자 택시운전면허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2월 - 문영희(가명, 달서구청) 씨 : 어금니가 없어 밥을 먹지 못했던 영희 씨는 어금니 시술 후 밥을 잘 먹게 되었고 늘 가리기 바빴던 손은 이제 얼굴에서 볼 수 없습니다. 영희 씨 어머니 또한 딸의 밝아진 모습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상태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또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장기임대아파트로 이사를 가서 더할 나이 없이 행복하다고 하며 애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왔습니다.

2014년 3월 - 이창희(라파엘라, 압량성당) 씨 : 강직성 척추염으로 경제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이어가던 라파엘라 씨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폐(2개)와 임파선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힘든 방사선 치료에도 밝게 웃으며 얼른 나아서 도움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던 라파엘라 씨는 현재 꾸준히 치료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성가대 활동은 할 수 없지만 미사 전례 봉사를 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 정명순(가명, 4대리구 죽도성당) 씨 : 주거환경이 좋지 않아 당장 거처를 옮겨야 했던 정분순 할머니는 이사 대신 지금의 집을 직접 수리하는 것으로 집주인과 합의를 하고 살아계시는 동안 계속해서 살기로 했습니다. 병원 진료를 받게 된 할머니는 대장암을 발견한 후 수술을 받고 얼마 후 무릎 수술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 계속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거라고 합니다.

2014년 5월 - 김성찬(프란치스코, 반야월성당) 씨 :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던 김성찬 씨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뇌가 전기자극에 반응이 없어서 크게 실망하고 다시 약물치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 따돌림을 당한 상처로 집에만 있던 아들은 이번 학기에 장학금을 받는 등 조금씩 마음의 문으로 열고 대학교 생활에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6월 - 권태권(비신자, 하양성당) 씨 : 저녁준비를 하던 중 가스레인지 폭발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권태권 씨는 한 달을 더 치료받고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애독자 분들의 성원으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도 많이 밝아졌고 무엇보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예비신자교리반에 등록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예수 부활 대축일에 세례를 받는다고 합니다.

2014년 7월 - 이원목(예비신자,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씨 : 페루에서 가정을 꾸렸지만 사고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한국으로 돌아온 이원목 씨는 생활비를 위해 빌린 사채와 가족들의 국적취득으로 힘들어했지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사채 빚을 다 청산했다고 합니다. 이원목 씨는 자동차부품관련 회사의 정식직원이 되었고, 아내는 그동안 배운 재봉틀 기술로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큰 아들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의 어학원에서 공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4년 8월 - 이경연(비신자, 청도성당) 할머니 : 빛잡지에 소개된 이후 사촌동생이 집을 구해주어 이사를 가게 된 이경연 할머니는 애독자 분들이 보내주신 성금으로 집을 수리했습니다. 지금도 본당사회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할머니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감 수확으로 잠시 손을 놓았지만 이제 곧 마무리를 하면 할머니께서 따뜻하게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집은 여전히 동네사랑방으로 모든 분들이 오면 가며 들리곤 합니다.

2014년 9월 - 임원분(안젤라, 김천대신성당) 할머니 : 2년 전 유두암 수술을 받고 지체장애 3급으로 10년째 누워서 지내는 남편, 다발성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큰 아들, 정신지체장애 2급인 둘째 아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안젤라 할머니는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정기검사를 받았는데 재발 위험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얼마 전 실명판정을 받은 큰 아들은 요양원에 입소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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