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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봉헌생활의 해’ 개막미사
봉헌된 이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기쁨이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기쁨과 성소의 복음화를 되새기는 ‘봉헌생활의 해’가 2014년 11월 30일(일)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는 12월 1일(월) 서울, 대구, 광주관구에서 각각 봉헌생활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대구관구에서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당에서 대구관구장인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800여 명의 수도자, 봉헌 생활에 따라 사는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미사를 거행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미사에서 “봉헌생활의 해의 세 가지 주제인 복음, 예언, 희망 안에서 봉헌생활의 의미와 가치를 묵상하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 봉헌생활의 해 주제·로고 설명, 그리고 전세계 봉헌생활자들에게 던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질문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20여 분 동안 상영됐다.

개막미사 강론에서 박현동(블라시오, 성베네딕도회) 아빠스는 “1년 동안 우리의 고유한 신분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열정을 갖고 현재를 살며 희망으로 미래를 살아야 한다.”며 “서로 도우며 우리 삶이 더욱 거룩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자.”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장 이광옥(스콜라스티카,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수도원의 문을 많이 두드릴 수 있는 꿈을 주자.”고 인사했다. 또한 조환길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수도회별로 예물을 봉헌했다.

‘봉헌생활의 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수도생활의 쇄신에 관한 교령 <완전한 사랑>(Perfectae Caritatis, 1965.10.28) 반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봉헌 생활에 관한 성찰과 토론, 교회의 경험, 공동 기도를 도와줄 특별한 여정으로 2014년 11월 30일(일)부터 2016년 2월 2일(월)까지 봉헌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해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봉헌생활의 해’ 동안 그리스도를 따르는 봉헌생활자들의 복음적 삶의 방식이 복음에 대한 효과적이고 생생한 기억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봉헌된 이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기쁨이 있기를 당부했다.

 봉헌생활의 해 주제 : 복음, 예언, 희망. 카르멜라 보카실레 화가가 그린 로고 : 비둘기 한 마리와 세 개의 별, 다면체 구(球,) 비둘기는 생명의 원천이요 영감을 주시는 성령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세 개의 별은 세상 안에서의 봉헌생활의 정체성인 삼위일체의 고백, 형제애의 표징, 사랑의 봉사, 삼위일체적 사랑의 순환성과 관계성을 표현하고 있다. 다면체 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상존하는 세상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