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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대구 미바회 변이순(아녜스) 회장
1킬로미터에 1원으로 선교사를 돕다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1km에 1원으로 선교사를 도웁시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무사고 운전과 탑승에 감사하는 헌금을 모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필요한 차량을 지원하는 단체인 미바회.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대구 미바회(회장 : 변이순 아녜스, 담당 : 김성래 하상바오로 신부)의 변이순 회장을 만나 그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갑작스런 한파로 타 지역에는 폭설이 내리고 대구 지역도 덩달아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날, 한 카페에서 미바회 변이순(아녜스, 범어성당) 회장을 만났다.

웃는 모습이 유난히 아름다운 변이순 회장은 “12년 전쯤 우연한 기회에 미바회에 가입하여 당시 미바회의 봉덕성당 대표로 활동하게 된 것이 지금은 대구 미바회 회장으로까지 활동하게 되었다.”며 지난 일들을 떠올렸다. “많은 이들이 자동차가 있어야 미바회의 회원이 되는 줄 알고 계시는데 차가 없어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또 그동안 차를 타고 다닌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원을 해주신다면 저희 미바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변이순 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서울에서 있었던 제33차 미바회 총회 때 이윤덕(실비아, 87세) 상임고문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봉사할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한국 미바회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33년 동안 총회 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고 계시는 이윤덕 상임고문을 그 날 만나 뵈었는데, 미바회에 대한 그분의 뜨거운 열정을 곁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며 “저도 지금 대구 미바회의 회장으로 봉사하지만 차후에 회장직을 물러나더라도 최선을 다해 미바회원으로서 묵묵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했다.

  

변이순 회장은 회장직 연임으로 앞으로 2년 더 회장으로서 맡은 일들을 해 나가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일로는 파키스탄에 선교차량지원금을 보내는 일이다. 변이순 회장은 “늘 그렇듯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언제나 불가능이 없이 잘 이루어지는데, 이 모든 일들이 성령의 이끄심 덕분이라고 믿는다.”며 활짝 웃었다. 그에 앞서 이미 볼리비아에도 차량지원금을 보낸 바 있다. 변이순 회장은 “교구, 수도회, 지역을 넘어서 선교차량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돕는 것이 한국 미바회의 해야 할 일”이라며 “많은 분들이 회원이 되시어 십시일반 도움을 주신다면 국내외 오지에서 선교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년 넘게 포콜라레운동과 더불어 본당에서는 반장, 성소후원회 등의 일을 하면서 자신의 슬로건을 “항상 즉시 기쁘게”로 정하여 언제나 하느님의 일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아가는 변이순 회장은 남편(김환호 루카)의 권유로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수대학원 신학과에 재학 중이다. 개인적으로 최근의 일들 중 가장 감사하고 기뻤던 순간으로 “남편과 함께 대구ME주말을 체험한 일”이라고 들려주는 그녀는 “고2 때 세례를 받고 지금까지 긴 세월동안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느님만 바라보며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온 것이 제 삶의 가장 큰 은총인 것 같다.”며 “하느님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고 좀 더 풍요로운 마음과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회했다. 또 미바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회원확보에 좀 더 주력할 것”이라는 그녀는 “2014년 10월 김성래 담당신부님과 미바회원 및 그 가족, 청년, 수도자 등 100여 명이 아프리카와 볼리비아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경주국제마라톤에 참여하여 자신들이 달린 거리만큼 후원금으로 기부하는 행사를 벌였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날의 일들이 잊히지 않을 만큼 의미 있게 자리하고 있다.”며 “언제나 사랑으로 후원해주시는 미바회 모든 회원들께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시는 김성래 담당신부님과 기쁘게 봉사하시는 미바회 임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미바(Missons Verkehrs Arbeitgemeinshaft, 약칭 MIVA)”라는 말은 ‘선교를 위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단체’라는 의미의 독일어 앞자를 따서 부르는 말로, 한국 미바회는 1981년 제42차 세계성체대회 참가자 전원이 발기인이 되어 받은 은혜를 갚는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제1대 총재는 이문희(바울로) 대주교가, 현재 2대 총재는 유흥식(라자로) 주교가 맡고 있으며,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교구까지 다섯 곳에 지부가 있다.

대구 미바회는 600여 명의 후원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 성모당에서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월례회를 갖는다. 아울러 제34차 한국 미바회 총회는 2015년 10월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 본문자료사진 : 미바회 제공

 

* 미바회 후원 : 대구은행 041-05-003659-8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