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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말씀살이-소공동체를 위하여
이 달의 말씀살이
-소공동체를 위하여


교구 성서사도직과 조재근, 이동철, 김요한, 박상욱 신부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 마태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복음 2장 1절~1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셨습니까?(1절)

- 동방의 박사들은 무엇을 하려고 예루살렘에 왔습니까?(2절)

- 동방에서 온 박사들의 말을 들은 헤로데 임금과 온 예루살렘의 반응은 어떠합니까?(3절)

- 헤로데의 질문에 대한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대답은 무엇이며 또 예언서의 말씀은 무엇입니까?(4~6절)

- 헤로데는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무엇이라고 말합니까?(8절)

- 동방에서 본 별은 박사들을 누구에게 인도해서 멈춥니까?(9절)

- 박사들은 아기에게 경배하고 무엇을 예물로 드립니까?(10-11절)

- 박사들은 꿈에 어떤 지시를 받으며 그 지시를 어떻게 따릅니까?(1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별이 동방박사들의 여정의 시작과 마침에 함께 하며 아기 예수님께 이르는 길을 안내했던 것처럼 무엇이 나를 예수님께로 인도하는지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삶 안에서 예수님께서 기뻐하실 예물을 한 가지씩 드립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87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 복음묵상 조재근(마르코)|동촌성당 보좌신부

예수님의 탄생을 밤하늘의 별을 보며 알아낸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동방박사들입니다. 이들은 본래 페르시아 사제들이지만 별자리를 보고 운세를 읽는 점성가들, 초자연적인 지식을 소유한 현인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왜 별 하나에 의지한 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려고 했던 것일까요? 출세하려고요? 아닙니다. 그저 인간으로서 마땅히 종말의 때에 세상을 다스릴 메시아 임금님께 경배 드리러 간 겁니다. 우리는 어떤 이유로 예수님을 찾습니까?

동방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받다가 그만 별을 놓치고는 예루살렘에 가서 도움을 청해야 했습니다. 별을 보며 그 먼 거리를 잘 왔는데, 아기 예수님을 불과 지척에 두고 별을 놓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도 ‘임금이라면 당연히 궁궐에서 태어나셨겠지.’ 하는 누구나 갖고 있던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어디에서 주님을 찾습니까? 우리는 어떤 분을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갑니까?

헤로데 임금을 비롯한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습니다. 이방인들이 유다인들의 임금의 탄생을 알고서 찾아왔지만 정작 유다인들에게 임금은 헤로데 임금뿐이었습니다. 심지어 헤로데 임금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기쁨이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이었습니다. 화려함과 사치 속에서, 이웃의 가난을 외면한 채 사는 헤로데 같은 사람에게 예수님은 불편한 존재일 따름입니다.

동방박사들은 다시 길을 떠납니다. 화려한 수도 예루살렘을 떠나 인구 30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산골 마을 ‘베들레헴’을 향해 길을 나섭니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춥니다.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뻤습니다. 그토록 먼 여행의 끝이 보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계시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 동방박사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가난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뵙고 땅에 엎드려 경배를 드립니다. 세상을 다스릴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며 감사의 눈물이라도 흘렸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정성껏 준비해 간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오셨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을 베푸는 우리, 예수님을 만나고자 갈망하는 우리, 아프고 상처받고 죄의 용서가 필요한 우리의 마음속에 오셨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립니다. 우리 인생 여행을 마친 다음 성모님과 함께 있는 주님을 뵙고, 우리는 보물 상자에서 무엇을 꺼내어 예수님께 드릴 수 있겠습니까?

 

 

 

1월 11일 주님 세례 축일 : 마르 1,7-11.

7 그리고 요한은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장 7절~1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이 어떤 분이라고 선포합니까?(7절)

- 요한과 그분의 세례는 어떻게 다릅니까?(8절)

-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어디에서 누구에게 세례를 받으십니까?(9절)

-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보셨습니까?(10절)

- 하늘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려 왔습니까?(1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세례를 받으실 때 예수님께서 사랑받는 아드님으로 선포된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 보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7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주님 세례 축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두산성당 보좌신부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장면을 듣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셨고 죄가 없으셨기에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으셨지만 세례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가르쳐 주시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례의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고 모두가 하느님의 아들딸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둘째, 세례받기 전에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습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죄 없는 깨끗한 상태에서 하느님의 아들딸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딸에 맞는 생활을 위해 우리는 세례 때에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믿음을 고백하고 하느님의 아들딸로서 품위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의 내용을 통해 하느님께 믿음을 고백합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 성모님을 통해 사람이 되셨고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에 수난하시고 죽음을 맞이하시고 부활로서 하늘나라를 우리에게 열어주셨고 승천하시어 하늘나라에서 그 영광을 보여주시고 모든 죽은 이들의 영원한 삶을 주관하시는 예수님,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로 이끌어주시는 동반자 성령님을 믿고 삼위일체 하느님의 은총을 전하고 신앙의 삶을 보호하고 알리는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 천상·연옥·지상 교회의 영적 교류인 모든 성인의 통공, 죄로 인해 파괴된 인간다움이 죄의 용서를 통해 회복됨, 예수님의 재림 때에 하느님의 뜻에 맞는 생활을 한 모든 이에게 주어질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자녀로서 믿고 희망할 수 있는 내용들의 요약이 사도신경에 담겨있고 우리는 세례 때에 이 내용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그저 말로 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딸로 생활하는데 희망이 됩니다. 바로 신앙생활의 토대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 가지 다짐을 합니다. 마귀를 끊고 마귀의 행위를 끊으며 마귀의 유혹을 끊습니다. ‘마귀’라고 하면 무시무시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마귀’는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영적 존재를 뜻합니다. 즉 ‘마귀를 끊는다는 것’은 그러한 영적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고 ‘마귀의 행위를 끊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마귀의 유혹을 끊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행위를 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왔을 때 그 유혹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이 세 가지 다짐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라고 하는 다짐과 같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의 요점은 ‘사랑’이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든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세례 때에 고백했던 믿음과 약속을 다시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부족하지만 매순간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떠올리고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하느님의 아들, 딸들이 됩시다.

 

 

 

1월 18일 연중 제2주일 : 요한 1,35-42.

35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다시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장 35절~4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누구라고 말합니까?(35-36절)

- 요한의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어떻게 행동합니까?(37절)

- 예수님과 두 제자의 대화를 다시 한번 소리내어 읽어 봅시다.(38-39절)

- 요한의 말을 듣고 따라간 사람들 중 하나는 누구입니까?(40절)

-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에게 가서 무슨 말을 합니까?(41절)

- 예수님께서는 시몬을 보시고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4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 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제자를 보면서 나는 교회의 가르침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성경 말씀과 강론을 정성들여 들음으로써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62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주일 복음묵상 김요한(세례자 요한)|매호성당 보좌신부

일전에 ‘사도 요한’ 세례명을 가지신 선배 신부님께서 “요한아, 너는 세례자 요한이가? 사도 요한이가?”하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례자 요한입니다.”하고 말씀드렸더니, 선배 신부님은 사도 요한 성인이 더 좋지 않으냐며 당신 주보성인에 대한 애정을 자랑하셨습니다. 저는 크게 붙일 다른 이유가 없어 그동안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산 세례자 요한과 정이 들어서 바꾸고 싶지 않다 둘러댔지요.

우리는 저마다 주보성인이 다 있고 그 성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살지만 정작 그 성인에 대해 모를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 저는 세례자 요한 성인에 대한 이해가 그리 깊지 않았나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그분의 새로운 면을 더 깊게 느끼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요한의 이 말은 두 제자를(그리고 그 밖의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넘겨드리고 자신은 사라짐을 뜻하는 말입니다. 자신을 가라앉히고 예수님을 온전히 떠오르게 하는 이 말은 겸손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제 겨우 사제서품 3년차이지만 세례자 요한처럼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벌써 느끼게 됩니다. 미사를 집전하고, 주일학교를 이끌고, 다른 여타 사목 활동 속에서 예수님보다 제자신이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예수님을 바라며 살기로 결심하고 선택한 이 길의 초입에서부터 저는 가라앉기보다 예수님 위에 올라서길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도 이런 일들은 여전히 일어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시작한 성당 봉사활동에서 나를 알아봐주지 않거나 무시하는 일이 일어나면 화가 끓어오르고 신앙마저 흔들리게 됩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나의 선행 계획이 의도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처음과는 상관없이 비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이 말은 사제가 미사 집전 중 쪼개어진 성체를 들고서 신자들에게 선포하는 말입니다. 모든 이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이 말은 ‘일치’의 기도입니다. 미사에 참례한 믿음이 강하든 약하든, 옷이 화려하든 단출하든, 키가 크든 작든 모든 이를 예수님께로 모아들이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 개종 축일까지 교회 일치 주간을 지냅니다. 일치 주간동안 이 기도를 마음속에 새기고 화살기도처럼 바쳤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느라 잃어버린 ‘진실된 마음들’을 주님께서 되찾아 주실 것입니다. 정말 우리 모두가 그분께 시선을 고정할 때 우리의 봉사활동과 사목활동은 참된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성 세례자 요한, 저희의 일치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1월 25일 연중 제3주일 : 마르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장 14절~2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어디에서 무엇을 선포하십니까?(14-15절)

- 예수님께서는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누구를 보십니까?(16절)

-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무엇을 이르십니까?(17절)

-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합니까?(18절)

- 예수님께서는 조금 더 가시다가 누구를 보십니까?(19절)

- 예수님의 부르심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 행동합니까?(20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 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예수님의 선포를 들으며 내 생활에서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모든 이가 하느님의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선교에 노력을 더 기울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 복음묵상 박상욱(라우렌시오)|복현성당 보좌신부

한국천주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원조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구호를 요청하는 광고를 보면, 경쟁적으로 조금은 자극적인 영상과 문구를 사용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하든, 혹시 여러분 중에 그러한 광고를 보시면서 돕고 싶었는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거나 혹은 방법을 몰라서 망설였다면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히브 13,16)라는 이 말씀처럼, 오늘 참례한 주일미사에서 2차 봉헌금을 내는 것은 어떠할까요? 그것도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곧바로”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무려 두 번이나 “곧바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예수님의 초대에 제자들은 “곧바로” 응답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정말 그러했을까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수많은 갈등과 걸림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코가 “곧바로”라고 강조해 놓은 것은 왜일까요? 결국 마르코는 신앙은 초대이고, 또한 우리가 그 초대에 “곧바로” 응답해야 함을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제자들은 자신들의 일상의 자리, 즉 ‘어부’라는 삶의 현장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은 180도 달라집니다. 고기를 잡던 어부가 사람 낚는 어부로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초대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다.”는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낡은 삶의 방식을 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는 그들이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초대, 즉 신앙의 초대는 근본적인 우리의 삶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당신에게로 초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 나라의 운동’에 동참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여러분은 이 초대에 응답할 준비가 되셨는지요? 만약 그러하지 못하다면 지금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곧바로” 버리지 못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오늘 복음이 가르쳐 주듯이 신앙은 초대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응답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삶의 매순간 우리는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 선택에서 우리는 신앙으로 초대하는 예수님께 “곧바로” 응답을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신앙을 향한 투신이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나에게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새해가 시작하고도 벌써 몇 주가 지났습니다. 새해의 시작, 그 결심들을 잘 지켜가고 계신지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곧바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신앙생활에 충실하겠다는 결심은 지금 즉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주일은 곧바로 성당을 향해 달려가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하도록 합시다. 아! 그리고 해외원조주일을 위한 2차 헌금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