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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그들의 이야기 - 세르비레 야구단
야구를 통한 신앙 리그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대구대교구는 지난 몇 년간 청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사목활동에 힘써왔다. 그로 인해 청년들의 활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야구를 통해 봉사와 전교를 하는 교구 청년 액션단체가 있다. 바로 2014년 7월 20일에 발대미사를 봉헌하고 출범한 세르비레(SERVIRE : 봉사하다, 감독 : 박지만 빈첸시오, 단장 : 이명진 베드로, 담당 : 김덕우 안토니오 신부) 야구단이다.

신자, 예비신자, 그리고 앞으로 신자가 될 비신자 청년들 모두에게 열려 있는 세르비레 야구단은 현재 26명의 청년들이 매주일에 연습과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3대리구 청년들의 의해 대리구 야구단으로 창단할 예정이었던 세르비레 야구단은 교구 청년국 소속으로 창단됐다. 박지만 감독은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작년 2월 첫 연습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안 되어 팀원들이 선택피정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지금의 담당 신부님인 김덕우 신부님을 만났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신부님께서 먼저 함께 하자고 말씀해 주시면서 지금의 교구 소속으로 창단했다.”고 밝혔다.

각 본당에서 청년활동을 통해 만난 청년들과 야구를 좋아하는 청년들이 모여 창단한 세르비레 야구단은 홍보가 전혀 되지 않은 탓에 주변 지인들을 하나 둘씩 포섭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정재복(프란치스코) 총무는 “현재 10개 본당소속 청년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이 기회를 맞아 많은 본당 청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절기를 맞아 휴식기를 갖고 있는 세르비레 야구단은 매월 정기모임과 개인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먹구구식으로 훈련을 했다는 박지만 감독은 “야구를 좋아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어 체계적인 훈련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전문가(?)가 필요하던 중 부상으로 은퇴한 김세훈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며 “김세훈 수석 코치를 영입한 뒤로 연습에 임하는 팀원들의 자세가 달라졌고 또 체계적인 가르침으로 점차 실력이 향상되고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매번 게임에서 졌는데 이제는 이기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세르비레 야구단을 통해 적극적인 신앙생활과 본당활동에 애착이 생기고 쉬는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박지만 감독은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함께 야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가진 신앙에 대해 묻고 알려주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시작한 후에 합류한 이명진 단장은 “‘봉사하다’라는 뜻을 가진 세르비레 야구단은 운동도 하지만 봉사도 함께 한다.”며 “감자와 배추를 재배하여 필요한 곳에 무료로 나누어 주시는 신자 분이 계시는데 그곳에 일손을 돕고 우리의 힘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손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 야구단에는 재능이 많은 청년들이 많은데 그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곳에서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년도 채 안 된 세르비레 야구단을 지금의 위치로 이끈 것은 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는 이명진 단장과 박지만 감독은 “누구 한 사람만을 위한 야구단이 아니라 청년들, 모두의 의견으로 만들어가는 야구단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며 “당장은 올해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가톨릭사회인야구대회 참가를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고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과 야구가 좋다는 또 다른 공통점으로 모인 세르비레 야구단은 야구를 통한 신앙 리그를 개막했다. 이 개막식에 많은 교구 청년들이 참가해서 교구 안에 멋지게 자리잡길 바라며 더불어 경기장에서 세르비레 야구단의 깃발이 휘날리길 기대한다.

 

· 세르비레 야구단 문의 : 053) 422-6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