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원성당(주임 : 노광수 그레고리오 신부) ‘그리스도의 어머니’ 쁘레시디움(단장 : 이태숙 수산나)은 도원성당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 쁘레시디움으로 11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태숙 단장은 “1991년 4월 상인성당에서 설립된 그리스도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상인성당에서 도원성당이 분가하면서 도원성당 소속 쁘레시디움이 되어 현재 1249차 주회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도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단장, 서기를 제외한 단원들이 70대부터 80대 후반으로 대다수 단원들이 30년 넘게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도부대’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89세의 서 글라라·이 안나 단원은 “나이가 드니 몸은 고장이 났고 우리가 힘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우리는 그저 기도로 함께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활동하며 고부간의 갈등이란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수도자를 둔 3명의 단원, 그리고 전 단원이 본당 ‘선종봉사회’ 회원으로 상가방문, 입관예절, 연도, 장례미사, 장지 수행 등의 활동을 하면서 구역봉사자, 병원과 복지시설에서도 봉사하고 있다. 또한 본당의 전례, 행사, 청소 등에서도 솔선수범하며, 특히 가두선교, 방문선교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데 힘쓰고 있다.
다윗의 탑 꼬미시움 박영준(바오로) 단장은 “단장님과 단원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쁘레시디움”이라며 “많은 연세에도 모범적으로 활동하며 타 쁘레시디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단장은 “평생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신 그리스도의 어머니 쁘레시움 단원들이 가실 때도 레지오 단원으로 가실 수 있도록 편찮으셔도 퇴단하지 마시고 장기유고로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신점대(막달레나) 부단장은 “지금은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한때는 나이로 인해 활동이 빈약하고 쁘레시디움을 이끌 간부를 맡을 단원이 없어 해체의 위기도 겪었다.”고 회상했다.
많은 나이와 건강이 여의치 않은 어르신 단원들은 활발한 활동은 할 수 없지만 항상 기도로 함께 해주고 있다는 이태숙 단장은 “노병은 기도와 함께 가족들 중에 쉬는 교우가 있으면 다시 하느님 품으로 이끌고 손자, 손녀들을 영세 시키는데 앞장선다.”며 “그에 반면 젊은 단원(50대 후반)들은 선교로 행동단원과 협조단원 모집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데레사 단원은 “몸이 아파 레지오를 어쩔 수 없이 쉰 적이 있었는데 활동을 안 하니까 교회 울타리에서 멀어지는 느낌이었다.”며 “레지오는 내게 소속감을 만들어주며 나를 신앙인으로 품어 주었다.”고 예찬했다.
어르신 단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마음이 곱고 예쁘다는 최 엘리사벳 서기, 9년 동안 협조단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단원이 되어 이날 1년째를 맞이했다는 박 마르타 단원, 그리스도 어머니 쁘레시디움에서 제2의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이 봄보사 단원, 다리가 불편해 기도와 장소를 주선하는 등 뒤에서 보이지 않게 활동하는 오 모니카 단원, 쁘레시디움 첫 날 시작기도를 하는데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는 우 막달레나 단원 등 그리스도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고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기도와 선교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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