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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교구 성서사도직과 이동철, 김요한, 박상욱, 한승호 신부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5월 3일 부활 제5주일 : 요한 15,1-8.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5장 1절~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은 자신과 아버지를 어떤 존재로 표현합니까?(1절)

- 아버지께서는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들과 붙어 있지 않는 가지들을 각각 어떻게 하십니까?(2절)

-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어떻게 된다고 하십니까?(4-5절)

- 예수님 안에 머무르지 않는 가지들은 어떻게 됩니까?(6절)

-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은 무엇입니까?(7절)

-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누가 영광스럽게 되십니까?(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예수님께 아니면 어디에서 힘을 얻어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기 위해 각자가 성경말씀을 어떻게, 얼마나 읽고 묵상할 것인지 정하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3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5주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두산성당 보좌신부

오늘 복음 마지막 부분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우리는 그 생명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삶의 중심은 ‘하느님의 영광’에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에 우리 삶의 중심이 있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들려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농부이신 하느님께서 예수님이 중심이 되는 포도나무 공동체를 세우셨고 제자들은 그 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는 가지들입니다. 나뭇가지들에 열매가 열리듯 제자들은 포도나무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나뭇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면 열매를 맺지 못하기에 제자들이 예수님께로부터 멀어져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가지치기 되어 나무에서 제거되듯, 제자들도 몸만 예수님과 함께 있고 그 행위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사랑에로 향하지 못한다면 공동체에서 존재 가치를 잃을 것입니다.

제자들뿐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우리도 포도나무 공동체 안에 속해 있습니다. 말로만 천주교 신자라 하고 발로만 성당을 온다면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처럼 공동체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성사생활을 하고 성당공동체 안에서 활동을 하는 천주교 신자로서 맞갖은 사랑의 삶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부터 노력해야 합니다. 성사생활과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사랑의 삶을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서 자양분을 얻어 열매를 맺듯 우리도 주님의 말씀과 성사생활에서 힘을 얻어 일상생활에서 사랑의 열매를 맺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5월 10일 부활 제6주일 : 요한 15,9-17.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5장 9절~17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은 누구의 사랑과 같습니까?(9절)

-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10절)

-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11절)

- 예수님의 계명은 무엇입니까?(12절)

- 가장 큰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13절)

-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하여 친구가 되면 종과는 어떻게 다릅니까?(14-15절)

- 16~17절을 함께 낭독합시다.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의 명령인 “서로 사랑하여라.”를 실천하는 데 있어 나에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사랑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1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6주일 복음묵상 김요한(세례자요한)|태전성당 보좌신부

시간은 꾸준히 흘러갑니다. 정말 부지런히 시계바늘은 돌아가고 시계가 멈추어도 시간은 흐릅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보려 노력하지만 이미 우리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알고 있지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목전에서 보고 좌절 속에서 그분의 부활을 만난 후에 다시금 그분의 말씀을 되뇌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말씀은 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듣게’ 됩니다. 앨범을 넘기듯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들에게 건네시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여라.’는 말씀이 그저 듣기 좋은 미사여구가 아니라 복음이 되는 순간입니다. 예수님의 진심이 이 말에 담겨 더 강하고 깊게 그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사랑은, 진짜 사랑은 시간이 퇴색시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얽매여 ‘실시간 순위’에 목매는 우리와 다르게 예수님은 ‘모든 순간’에 현존하십니다. 그분은 진짜로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 오늘 복음에 그대로 나옵니다.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는 것”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입니다.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쉽고(맛있는 음식, 즐거운 유흥거리, 편안함과 안락함), 내일에 대한 걱정(돈 걱정, 물건 욕심)에 휩싸이는 것은 우리가 ‘지금’을 진심으로 살지 못해서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변하고 잊힙니다.

남모르게 쓰레기통을 치우던 때, 마음을 다해 고해성사를 주던 때, 아이들과 기쁘게 놀 때 신앙학교를 준비하느라 애쓰던 때, 텅 빈 시간 기도하러 성전에 갈 때 죄에 대한 유혹을 참아냈을 때, 아픈 사람의 손을 잡아 주었을 때…. 저의 이런 순간들은 영원이 되어 제 곁에 있습니다.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고 다른 이를 위해 무언가 내어놓는 순간들이 말입니다. 나의 지난 시간에서 나는 무엇을 느낍니까? ‘지금’ 나에게는 무엇이 남아있습니까? 우리에게는 오로지 진심으로 사랑한 때가 남아있을 뿐입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아니 후회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기쁨이 충만하도록 ‘지금’ 진심으로 사랑합시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5월 17일 주님 승천 대축일 : 마르 16,15-20.

15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그 여자들은 자기들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을 베드로와 그 동료들에게 간추려서 이야기해 주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도 친히 그들을 통하여 동쪽에서 서쪽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한 불멸의 말씀이 두루 퍼져 나가게 하셨다. 아멘.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6장 15절~2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큰 소리로 합송합시다.(15-18절)

-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승천하시어 어디에 앉으십니까?(19절)

- 제자들은 떠나가서 무엇을 하며 그 일을 확증해 주는 것은 무엇이었습니까?(20ㄱ.ㄴ절)

- 여자들은 또 무슨 일을 합니까?(20ㄷ절)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통하여 동쪽에서 서쪽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퍼져나 가게 하십니까?(20ㄹ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복음을 두려워하거나 주저함 없이 확신을 가지고 선포할 수 있는 신앙을 주님께 청하고, 각자 전교 할 사람을 정하여 기도와 삶의 모범으로 예비신자 교리반에 인도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41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주일 복음묵상  박상욱(라우렌시오)|복현성당 보좌신부

오늘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심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이자 또 ‘홍보주일’입니다. 홍보주일은 우리 사회가 대중매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교회 또한 대중매체를 통하여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날입니다. 그리하여 한국천주교회는 해마다 주님 승천 대축일에 홍보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신 이유는 우리를 ‘영원히 떠나기 위함’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예수님께서는 “함께 일하신다고” 하셨는데 정작 우리는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가족과 타인과는 고립된 채 홀로 머물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함께’라는 단어가 점점 귀해지고 있는 세상입니다.

아파트 문화에 이어 스마트폰 문화는 작아진 가족들마저도 개별화 및 고립시켜 서로를 소외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서 전 세계가 연결된 것 같은데,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마저도 멀게 느껴지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우리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세계에 접속하려는 욕망이 가장 가까운 이웃과 우리를 단절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참된 만남은 ‘접속’이 아니라 ‘접촉’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주고 받는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또한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서로의 손을 잡아줌으로써 우리는 서로에게 참된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아 하늘을 올려다봅시다. 예수님께서 오르신 하늘나라를 저 먼 하늘 어느 곳, 혹은 세상과 동떨어진 꿈처럼 신비로운 나라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오르신 하늘은 어떠한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오르신 하늘은 바로 하느님이 계시는 곳이며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 이 말씀처럼 예수님은 하늘에 오르심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상 가운데로 오시어 우리와 더욱 하나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을 체험하는 곳은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지금, 여기’입니다. 이곳을 떠나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하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승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삶은 자기를 버리고 남을 위해 대화와 소통하는 삶, 곧 사랑의 삶이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사랑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하느님과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체험이 커뮤니케이션의 원래 목표인 ‘소통’이자 ‘대화’입니다. 또한 이것이 바로 ‘승천’입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은 ‘우리 사이’ 에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접속’이 아니라 ‘접촉’하기 위해서 이웃의 눈을 바라보고 그의 손을 잡아주도록 합시다.

 

 

 

5월 24일 성령 강림 대축일 : 요한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0장 19절~2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주간 첫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19ㄱ절)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시어 무엇을 말씀 하시고 보여주십니까?(19ㄴ-20ㄱ절)

-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20ㄴ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무엇을 말씀하십니까?(21절)

- 이어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무엇을 말씀하십니까?(22-2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성령칠은의 은총을 주심에 감사드리며 그 기쁨을 주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한 가지를 정하여 실천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42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묵상 강호동(마티아)|성동성당 보좌신부

성령 - 하느님의 가장 좋은 선물

도움과 위로를 바라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일 수도 있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이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부터 목마름을 해소해 줄 물 한 모금, 때로는 당장 생활에 필요한 얼마의 돈, 힘겨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까지 각 사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무엇인가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하고, 기도합니다. 도움과 위로를 주십사 끊임없이 간청하고 바래봅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자 하십니다. 먹는 것이든, 입는 것이든, 어떤 체험이든, 우리 자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것을 주고자 하십니다. 그중 부모님들께서 자녀들에게 베풀어 주신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자녀들을 향한 믿음과 신뢰입니다. 이것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기다림과 인내라는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지내든지, 못 지내든지, 건강하든지, 아프든지, 우리 곁에서 묵묵히 믿어주면서 응원해 주면서 머물러 주시는 것이 우리네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도움과 위로를 필요로 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목마른 것은 바로 “나를 바라봐주고, 나를 위해 기다려주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신뢰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와 믿음 안에서 다른 새로운 힘을 얻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도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내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잠가 놓고 있었던 제자들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인사를 전하십니다. 그리고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며, 당신께서 참으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하느님의 침묵 속에서도 제자들의 배신과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모든 것을 견디어 내고, 묵묵히 이겨내신 분이 주님이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 이후 희망과 믿음이 사라져 가는 제자들 가운데 주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성령을 주십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주님의 명에 따라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부족함, 두려움을 모두 극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시며 주님을 따르는 삶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성령을 내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특별한 은총을 허락하십니다. 그런 은총이 각자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성령께서는 우리와 함께 머무르시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 변화는 궁극적으로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습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삶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그 삶이 단지 나를 위한 삶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도움과 위로를 받고, 성장해 나가는 것은 나 혼자 기쁘게, 우리 가족끼리만 행복하게, 우리 공동체만 평화롭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모두가 하나 되는 삶 안에서 기쁨과 평화, 사랑을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의 도움, 우리의 위로자가 되시는 성령을 우리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족한 가운데서도 희망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가운데서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용기 내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이끌어주시니 이제 우리는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창조주시여 / 신자들 마음속을 찾아주시어 / 당신이 창조하신 우리 가슴을 / 천상의 은총으로 채워주소서.”(성령 강림 대축일 성무일도 ‘찬미가’ 중에서)

 

 

 

5월 31일 삼위일체 대축일 : 마태 28,16-20.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28장 16절~2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열한 제자는 왜 갈릴래아로 떠났습니까?(16절)

- 예수님을 본 제자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17절)

- 예수님께서는 누구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십니까?(19절)

-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십니까?(20ㄱ절)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약속을 하십니까?(20ㄴ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나의 믿음을 매일의 삶에서 어떻게 고백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십자성호를 그을 때 더욱 정성을 들이고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자주 생각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81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삼위일체 대축일, 청소년 주일 복음묵상 한승호(베드로)|원평성당 보좌신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호경입니다. 이보다 더 쉽고 간단하게 신앙을 고백하고 우리 하느님의 신비, 곧 삼위일체의 신비를 잘 드러내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의 모습과 처지는 각양각색이지만 신앙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신앙 안에서 하나를 이루듯,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 위격으로 각각이시면서도 한없는 사랑 안에서 일체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삼위일체는 참 알아듣기 힘들고 머리로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신비입니다. 하지만 어렴풋이나마 삼위일체 신비의 해답을 알게 해준 것은 바로 그분이 ‘사랑 그 자체’라는 점에 있었습니다. 사랑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대상을 필요로 합니다. 자신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향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내어주고 희생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언제나 일치와 조화를 이루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서로 하나가 될 때 참된 사랑이 실현됩니다.

천지창조 이전부터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계시는 사람이 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지상에서의 삶을 통해 신비 속에 감추어져 있었던 삼위일체의 신비를 드러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 사람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목표가 바로 하느님이시듯, 성삼위께서 이루신 사랑의 참된 공동체는 또한 모든 집단과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최종 모습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복음의 예수님 말씀처럼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복음을 믿으며 신앙을 고백하는 공동체입니다. 또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는 서로 간에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고 부족한 가운데 자신의 것을 내어놓음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세상 끝 날까지 전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를 향한 삶의 여정 가운데 우리 공동체의 본분(本分)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