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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오다
다시 유월에


정재숙(소피아)|시인, 만촌3동성당

 

사랑은

가슴에

꽃 한 송이 품는 일일 거다.

 

사랑은

가슴에 품은

꽃 한 송이 네게 건네는 일일 거다.

 

그러고 보니

온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

유월은

구름의 그림자도 꽃으로 피어나는,

 

당신의 붉은 가슴이 열려

나도 꽃이 되는 한때다.

 

* 약력: 시집 《네 시린 발목 덮어》로 등단, 시집으로 《몽산집》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대구가톨릭문인회원 및 서설시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