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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제1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대주교님! 안녕하세요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2015년 제1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행사가 교구 청년국(국장: 배상희 마르첼리노 신부) 주최로 5월 2일(토) 오후 3시부터 교구청 내 교육원 대강당과 성모당에서 있었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초대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교구 내 청년들과 교구 농아인선교회 장애인들, 그리고 수도자들과 육군3사관학교 생도 등 7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화, 식사, 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교육원 대강당에서 마련된 대화는 두 부분으로 나눠졌다. 먼저 1부는 사전에 수합한 60여 가지의 질문들 가운데 네 가지, ‘학업과 취업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법’, ‘교회 안에서 상처받은 청년들을 위한 위로’,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대주교의 생각을 전했다. 조 대주교는 “우리는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통해 물질만능주의와 세속화된 세상에 초연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간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바른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내십시오. 내가 세상을 이겼습니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자.”고 했다.

1부 대화가 끝난 뒤 조 대주교의 젊은 시절 사진이 영상으로 공개되었고, 이어서 조 대주교는 청년들을 위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가수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열창했다.

 

2부는 청년들이 즉석에서 질문하고 대주교가 대답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청년들에게 바라시는 점,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가지실 예정인지?”라는 질문에 조 대주교는 “청년들이 각 본당에서,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구 안에서 함께 모여 이런 시간을 갖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를 평가한 후 일 년에 한 번씩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교회의 모습, 청년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찬양하고, 미사 드리는 좋은 기회가 꾸준히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화 후 청년들은 조 대주교가 선물한 묵주를 축복받은 후 청년들을 위해 준비한 저녁식사를 했다. 

 

김명은(라파엘라, 육군3사관학교 성바실리오성당) 사관생도는 “대주교님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을 것 같아서 참가신청을 해서 60여 명의 생도들과 함께 왔다.”면서 “대주교님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대화를 통해 자상하고 인자하신 모습, 그리고 유머감각을 보여주셔서 편안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현태(마태오) 범어성당 청년회장은 “큰 기대 없이 왔는데 대주교님의 말씀이 마음 깊이 와 닿았고, 무엇보다 이런 행사를 통해 다른 본당의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하였다.

청년신심단체 선택주말 홍대식(대건안드레아, 남산성당) 대표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청년들에게 먼저 한 걸음 다가와 주시는 대주교님의 모습이 너무 좋았고,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하면서 ‘아버지’와 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 행사가 꾸준히 마련되어 더 많은 청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 7시부터는 성모당에서 묵주기도와 ‘자비로운 아버지’를 주제로 미사가 봉헌되었다. 조 대주교는 강론에서 젊은이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하면서 “늘 주님 안에 머물러 그 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며 많은 열매를 맺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초부터 행사를 준비한 교구 청년국 차장 구자균(다미아노) 신부는 “청년들에 대한 대주교님의 관심과 사랑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의논하여 마련한 뜻 깊은 시간인 만큼 이 자리에 함께 한 청년들이 오늘 나눈 이야기를 각자의 삶에서 꼭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청년들은 캄보디아 어린이를 돕기 위해 물품을 기증했다. 이날 모인 물품은 가톨릭사회복지회(국장: 이정효 예로니모 신부)가 캄보디아 밧탐방·밧덤벙교구를 직접 방문하여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