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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탐방 - SOS아동보호센터
소중한 아이들에게 집이 되어주다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2004년 7월 1일 개원해 2014년 10주년을 지낸 SOS아동보호센터(원장 : 정해수 마르코)는 사회복지법인 한국SOS어린이마을(본부장 : 박상호 사도요한 신부)의 산하기관이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우리들의 어린이’라는 모토로 대구지역 내의 위급상황에 놓인 요보호아동들에게 상담과 심리적·물리적 치료를 제공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도록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일시보호하는 곳이다. 개원 때부터 현재까지 SOS아동보호센터와 함께 하고 있는 정해수 원장은 “미혼모가 가냘픈 아기를 안고 왔을 때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애처로움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며 “0세부터 만 18세까지의 영아와 아동을 돌보는 것이 우리 SOS아동보호센터의 주업무”라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정 원장은 “개원 당시 직원 2명과 봉사자들로 시작하여 현재 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S아동보호센터는 ①대구시로 주소지가 되어 있는 요보호아동들 ②부모의 이혼이나 질병,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가정에서 양육이 불가능하고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학대와 방임 된 아동 ③시장 및 구청장이 보호조치를 의뢰한 아동 ④기아(버려진 아이)와 미아(부모를 잃어버린 아이) 아동들이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입소한 아동들을 일시보호하면서 상담과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는 정 원장은 “적절한 보호조치와 연계를 통한 심리적·물리적 치료를 제공하고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에는 입양 및 위탁가정 안내와 함께 필요한 경우 일시보호 기간을 더 늘리기도 한다.”며 “가정처럼 아동을 양육하고 가족의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건전한 양육환경을 제공하고 학습과 생활교육,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내에서 발생하는 결손가정의 예방과 상담, 지도로 건전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도하며 빈곤한 가정 등에 대하여 기초생활수급자 책정 등의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관할 시와 구청에 의뢰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어린이 찾아주기, 기아와 미아 등의 입소 시 조속히 실종아동기관에 신고하고 연고자에게 아동카드 열람 등의 편의를 제공하여 한시라도 빨리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힘쓰며 국내입양 안내, 아동의 영육아시설 전원 등의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현재 SOS아동보호센터에는 갓난아기 9명과 3-4세 4명, 초등학생 1명, 중학생 2명이 머무르고 있다. 한 달 평균 20여 명 안팎의 아동이 머문다는 정 원장은 “1년에 70-80명 정도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연장이 되는데 먼저 입소하게 되면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아이들 각자에 맞는 양육을 하기 위해 애쓰면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며 “공부와 거리가 먼 아이들은 운동이나 미술 등의 예체능 활동으로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먹지도 못하는 아이, 지금껏 바다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아이 등등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아이들을 늘 사랑과 관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보조금과 법인(한국SOS어린이마을), 후원자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SOS아동보호센터는 갓난아기의 입소가 많다 보니 1년 내내 난방비가 많이 지출된다. 또한 갓난아기들이 병원에 종종 입원하는 경우가 있어 의료비가 많이 들고 있다는 정 원장은 “며칠 전 심장에 구멍이 난 신생아가 입소했는데 마음이 무척 아프다.”며 “갓난아기들은 목욕과 기저귀 갈기, 우유 먹이기 등으로 손이 더 많이 가기 때문에 늘 손길이 필요하고, 특히 정기적으로 봉사해주실 봉사자 분들이 더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치, 방임, 유기 된 아이들이 처음으로 오게 되는 곳, SOS아동보호센터는 아이들이 가정으로 또는 양육시설로 가기 전까지 건강과 사회성을 회복시키고 자립성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밖으로는 2-3년마다 지역민과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개최하고 놀이터와 운동장, 건물 안 지하공간을 개방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버려지는 아이도 많고 그러면 SOS아동보호센터에 입소하는 아이들도 많아진다는 정해수 원장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안에 전직원들이 생활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후원과 봉사를 해주신 후원자·봉사자 분들 덕분에 SOS아동보호센터가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아동들을 돌볼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SOS아동보호센터 자원봉사자 및 후원문의 : 053) 756-7348

후원통장 : 농협 712-01-076374 SOS아동보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