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리성당(주임: 김영호 알퐁소 신부) ‘평화의 모후’(단장: 김영랑 가브리엘라) 쁘레시디움은 본당에서 단 하나뿐인 소년쁘레시디움이다.
16명의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 회합을 하고 있다. 김영랑(가브리엘라) 단장은 “첫 영성체를 한 아이들 가운데 복사단에 가입하면 레지오활동을 같이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단원들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신앙이, 복사단이, 레지오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시작하지만 매주 꾸준히 활동하면서 각자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고등학생들만 복사단을 해 왔는데 얼마 전부터 초등학생들도 복사단을 하게 되면서 현재 16명의 단원들 가운데 7명이 초등학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첫 영성체를 한 후 지금까지 복사단과 레지오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는 김혜준(라우렌시오, 고2) 부단장은 “부단장으로서 단장님을 비롯한 간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단원들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세바스티아노, 고2) 서기는 “회합을 하면서 ‘레지오단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어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예전보다 좀 더 양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하였다. 서호준(미카엘, 고1) 회계는 “성당에 오기 싫을 때도 있지만 매주 회합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도형(사도요한, 중2) 단원은 “아치에스, 연차친목회, 본당 성모의 밤 등의 행사에 참석하다보면 힘은 들지만 레지오 단원으로서 뿌듯하다.”면서 “친형이 없어서 단원들과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사춘기의 남학생들이라 대부분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치던 중에 김우혁(프란치스코, 중1) 단원이 “특히 가브리엘라 단장님께서 상냥하게 잘 대해주신다.”고 말해 모두 한바탕 웃었다.
가브리엘라 단장은 “단원들이 학업으로 바쁜 청소년들이라 회합 이외에 특별히 다른 활동을 하기에는 어렵지만 모두 복사단으로 활동하며 매주 전례봉사를 하고 있고,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봉사를 하러 가는데 시간되는 단원들이 같이 간다.”고 했다. 더불어 단원들 가운데 몇몇은 예비신학교에 참석하고 있다.
약 한 달 전부터 회합에 참석하고 있는 김혜인(스텔라, 초6) 단원은 “단원들과 함께 회합을 하고, 어울려 놀고, 같이 집에 가는 것까지 다 좋다.”고 말했다. “성당에 오는 게 항상 즐겁다.”는 양현준(아마데우스, 초5) 단원은 “기도문도 외워야 하고 이것저것 해야 할 게 많지만 다 재미있다.”고 하였다.
은총의 모후 꼬미시움 김정태(소화데레사) 단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꾸준히 레지오를 하는 소년단원들이 무척 자랑스럽다.”면서 “얼마 전 초등학생 단원들이 들어오면서 단원수가 많아졌기에 앞으로 좀 더 활성화 시켜서 꼭 분가를 시키고 싶다.”고 했다.
가브리엘라 단장은 “아직 아이들인지라 레지오 활동을 통한 신앙적인 의미보다는 간식이나 이벤트에 관심이 많은데 그것을 뒷받침하기에는 지원이 부족해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지금은 매주 회합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지만 먼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각자의 신앙생활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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