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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교구 성서사도직과 임형준, 이수환, 이동철, 김요한 신부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6월 7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마르 14,12-16. 22-26.

12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 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15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16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2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23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2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26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4장 12절~16절, 22절~26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은 예수님께 무엇을 질문합니까?(12절)

-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이르십니까?(13~15절)

- 제자들이 도성 안으로 가보니 어떠한 상황이었으며 무엇을 합니까?(16절)

- 22~24절을 다함께 소리내어 읽어봅시다.

- 예수님께서는 언제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하십니까?(25절)

-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어디로 갑니까?(26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하십니다. 나는 예수님의 몸을 모시면서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또 그 감사함을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82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큰고개성당 보좌신부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오늘은 우리가 매일, 혹은 매주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몸과 피가 우리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 번 함께 곰곰이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박해를 받던 한 외국의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날은 박해를 피해, 군인들을 피해 마을의 가톨릭 신자들이 신부님과 모여 몰래 미사를 봉헌하고 있었습니다. 거룩한 미사가 집전되고 이제 거양성체를 할 즈음이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 두 명이 성체를 들어 올린 신부님을 그 즉시 총으로 쏘았고, 신부님은 성체를 떨어뜨리며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신부님이 돌아가시고, 성체는 땅에 떨어져 군인들의 발에 짓밟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군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자, 이제 너희가 믿는 예수는 어디 있느냐?” 한순간 침묵이 돌았고, 마을 신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가장 어른이신, 나이가 많으신 분께서 갑자기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 군인들의 발에 짓밟혀 뭉개진 성체를 손으로 정성스럽게 모아 그곳에 모인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고 함께 성체를 모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 노인의 모습을 본 군인들은 머쓱하게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너희가 믿는 예수는 어디 있느냐?”라는 그 군인의 질문에 조용히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나누어 준 한 노인의 행동은 “여기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말없는 고백이었습니다. 비록 짓밟히고 뭉개져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성체였지만 그 성체 안에 담긴 주님의 사랑만은 결코 변함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는 미사 때마다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빵의 형상 안에 계신 예수님의 몸은 우리를 위해 오늘도 쪼개어 지고 갈라집니다. 우리가 성체라고, 거룩한 몸이라고 부르는 예수님께서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매일 우리를 위하여 짓밟히는 수난과 모욕을 당하십니다. 바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우리는 “아멘”이라고 예수님께 고백합니다. 이 “아멘”이라는 고백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신 예수님의 그 사랑을 받아들임을, 또한 나도 그렇게 살아가리라고 주님께 드리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이번 한 주간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어 오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또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어 주는 주님 닮은 한 주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마르 12,22)

 

 

 

6월 14일 연중 제11주일 : 마르 4,26-34.

26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4장 26절~34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하느님의 나라는 어떻다고 하십니까?(26~28절)

- 곡식이 익으면 씨를 뿌린 사람은 무엇을 합니까?(29절)

- 또 하느님의 나라를 비유로 나타내면 무엇과 같으며 어떻게 됩니까?(30~32절)

-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어떤 방법을 통해 말씀하십니까?(33절)

-제자들에게는 어떻게 하십니까?(34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겨자씨가 어떤 씨앗보다 작지만 땅에 뿌려지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하늘의 새들이 깃들이게 된다고 하십니다. 내가 하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생각하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76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1주일 복음묵상 이수환(바오로미끼)|월성성당 보좌신부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모든 것을 풀이까지 해주십니다. 그분의 행동을 보면 하느님에 관한 것을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한국 사람과 이탈리아 사람이 서로 인사를 한다고 합시다. 한국 사람이 ‘안녕’하고 이탈리아 사람이 ‘CIAO(챠오)’ 하면 서로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한국 사람이 이탈리아 사람을 만나서 ‘CIAO(챠오)’라고 하면 이탈리아 사람은 한국 사람이 인사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우리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이것은 우리들이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루카복음 17,20-21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우리들은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에 있다는 말씀을 어떻게 삶으로 살 것인가입니다.

어떻게 삶으로 살 수 있을까요?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고 했으니까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기도 합니다. 시민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자녀이지요.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자 자녀로서 행동하면 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자 자녀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제가 발견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파이팅을 보낸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는 건 필수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기쁘게 하려고 노력한다.’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삶으로 살아보고자 한다면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여러분에게 파이팅을 보냅니다.

 

 

 

6월 21일 연중 제12주일 : 마르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4장 35절~4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신 때는 언제입니까?(35절)

- 군중을 남겨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모시고 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36~37절)

- 예수님은 어떻게 계시며 또 제자들은 예수님께 무슨 말씀을 드립니까?(38절)

- 예수님께서는 깨어나시어 하신 말씀과 행동은 어떠합니까?(39절)

- 제자들에게는 무엇이라고 하십니까?(40절)

- 제자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4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제자들의 배가 거센 돌풍이 일어 위험에 처했듯이 우리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예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라도 믿음을 가지고 먼저 기도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5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2주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두산성당 보좌신부

인생이라는 항해는 변화무쌍합니다.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바다나 큰 호수를 가로지르는 항해와 같은 것이 인생이라는 항해입니다.

인생이라는 항해 안에서 우리는 무수한 상황들을 경험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맞이하는 상황들 중에는 기쁘고 즐겁고 흡족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슬프고 힘들고 막막한 것들도 있습니다. 기쁘고 즐겁고 흡족한 상황 안에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슬프고 힘들고 막막한 상황들 안에서 우리는 당황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그 슬픔과 힘듦과 막막함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성을 잃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잃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변화무쌍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 말씀을 남겨 주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 저런 상황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눈에 보이는 상황에만 빠져 있다가 이성을 잃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잃을 정도로 주저앉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상황 안에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성령님, 즉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그 분은 이런 상황 저런 상황에 흔들리는 유한한 분이 아니라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 분과 함께 있으면 그 분께서 우리 삶의 무게 중심이 되시기에 이런 상황 저런 상황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복된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에 무게 중심이 되시는 분을 알기 때문입니다. 삶 속에서 이런 상황 저런 상황이 오면 주님의 말씀을 꼭 잡으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물어 보십시오.

“주님, 어떻게 할까요?”

그럼 그 분께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실 겁니다.

“사랑하려고 노력해라.”

그리고 사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며 그 상황 안에서 우리 마음을 잔잔하고 조용해지게 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을 함께 하신다는 점, 잊지 말고 살아갑시다.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 : 마르 5,21-43.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5장 21절~4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 찾아온 회당장은 무엇을 간청하며 예수님은 어떻게 하십니까?(21~24절)

- 군중 가운데 있던 하혈하는 여자는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25~26절)

- 그 여자는 예수님 가까이 가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며 그 결과는 또 어떻게 됩니까?(27~29절)

- 예수님께서는 당신 앞에 나와 사실을 이야기하는 여자에게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30~34절)

-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에게 무엇을 말씀 하십니까?(36절)

- 회당장의 집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어떻게 하십니까?(38~4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하혈하는 여인이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옷을 만졌듯이 나도 간절한 마음과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무엇인가를 청해 본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함께 나누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510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3주일, 교황주일 복음묵상 복음묵상 김요한(세례자요한)|태전성당 보좌신부

지난 4월말, 지역 신부님들과 함께 중국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첫 중국 방문이자 지역에서 가는 연수라 출발 전 많이 설레었습니다.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왔는데 연수 중 적잖이 제 마음을 묵직하게 했던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 단어는 ‘VIP’라는 단어입니다.

수많은 관광버스에도, 여행코스를 지나는 통로에서도 ‘VIP’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단어의 본 뜻은 ‘Very Important Person(매우 중요한 사람)’입니다. 버스마다, 특별한 길마다 적힌 이 단어를 보면서 대접받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잘 노린 단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사실 VIP, 참 중요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야이로 회당장의 딸을 되살리시고 하혈하는 여자를 낫게 하십니다. 회당장의 어린 딸은 예수님의 손을 통해 다시 살게 되고 하혈하는 여자는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댐으로써 병이 낫게 됩니다. 예수님의 힘은 이렇게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많은 것을 잃어버린 순간이나 아예 죽어버린 순간에도 예수님의 힘은 우리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 드러나는 것이 있어야 그런 줄로 믿습니다. 굳이 VIP라는 단어를 써 붙여야 우리가 좀 더 특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명품 하나 걸쳐줘야 우리의 존재가 더욱 돋보인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힘은 항상, 그리고 우리의 모든 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하혈하던 여인은 나았고, 그분을 기다리다 죽은 어린 딸도 그분의 손으로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두 여인(어린 딸과 하혈하는 여자)은 예수님의 힘으로 생명을 되찾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소중한 사람임을 예수님은 보여주십니다.

우리 모두는 사실 VIP, 참 중요한 사람입니다. 어떤 단어나 물건이나 특별한 감정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지탱하려는 사람에게 오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우리의 존재와 생명은 특정 단어, 즉 VIP 같은 단어로 규정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혹시나 무시당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황주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하신 말씀을 마지막으로 건네고자 합니다. “하느님께 우리는 그냥 다수의 집단이 아닙니다. 우리는 소중하고 그것도 그분께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 우리는 그분의 마음으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