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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발달장애아와 부모를 위한 미사
지역 내 발달장애아와 부모를 위한 미사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지난 3월 19일(목) 오후 7시 대구가톨릭문화관 강당에서 ‘발달장애아를 위한 자립전환교육(KTIL) 부모대학’ 제1기 입학식이 열렸다. KTIL 부모대학은 전문 자립전환 부모교육으로 현직 특수교육 교사, 사회복지사, 발달장애아 부모 등이 함께 모여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미래와 현재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공부하는 자리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총 15주 과정으로 교육이 실시되는 가운데 5월부터 매월 첫째 주일 오후 4시에 성 토마스 청소년 시범본당에서 주국진(보나벤투라, 교구 청소년국장) 주임 신부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주 신부는 “조용한 분위기의 미사 특성상 발달장애아와 부모들이 미사에 참례하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냉담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맘 편히 미사에 참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사 후에는 부모모임이 있다.

KTIL 부모대학 제1기 대표인 조희숙(가브리엘라, 대곡성당) 어머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첫영성체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3년을 기다려야 했던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영성체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가슴 벅찬 순간”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미사에는 청소년을 돕는 청소년, YHY의 ‘반하나’ 봉사동아리 회원들이 전례봉사를 하고, 부모들의 월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발달장애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KTIL 부모대학은 6월 20일(토)-21일(일)에 견학과 캠프로 제1기를 마무리한다. 조희숙 어머니는 “많은 것을 배우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기에 제2기 모집과 더불어 제1기 참가자들은 심화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국진 신부는 “발달장애아들이 우리와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KTIL 부모대학이 대리구·지역별로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