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 마태 10,17-22.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10장 17절~2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십니까?(17절)
- 제자들은 사람들 앞에서 누구 때문에 무엇을 하게 됩니까?(18절)
- 제자들에게 무엇을 말해야 할지 일러주시고 말씀하시는 분은 누구십니까?(19~20절)
- 서로 넘겨 죽게 하는 관계는 어떠한 관계입니까?(21절)
- 제자들은 왜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됩니까?(22ㄱ절)
-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22ㄴ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일상생활 안에서 예수님을 증언하고 전교하다가 불이익이나 어려움을 겪은 때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함께 나누어 봅시다. 또한 각자가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증언할 수 있는지 한 가지씩 생각해보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87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복음묵상 박상욱(라우렌시오)|복현성당 보좌신부
제가 여러분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분입니다. 사실 저는 그분을 직접 만나보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신앙과 삶에 감동해서 사제가 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분은 바로 ‘김대건 신부님’이십니다. 특히 신부님의 마지막 편지의 이 부분을 읽고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우 여러분! 내가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어찌 큰 슬픔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느님께서 곧 여러분에게 나보다 더 좋은 목자를 보내주실 것이니. 부디 슬퍼하지 마시고 서로 사랑하면서 주님만을 섬기며 살다가 우리 죽은 후에 하늘 나라에서 다시 만나도록 합시다.”
김대건 신부님은 사제로 서품 되신 후, 불과 일 년 만에 25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셨습니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마태 10,21)
한 민족, 심지어 한 집안 사람들에게조차 온갖 수모와 멸시를 받으면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하느님을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을 향한 일편단심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순교자들의 후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늘의 순교자가 될 수 있을까요? ‘백색순교’라는 말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무엇인가 큰 것을 계획하기 보다는 우리 삶에서 가장 작고 단순한 것을 선택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 가족, 직장, 학교, 이웃, 성당이 순교의 현장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나는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영원한 생명이 내게서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하면 천주교를 믿으십시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칼을 듣고 있는 희광이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대로 칠 수가 있겠소. 이제 됐소. 자, 치시오. 나는 준비가 되었소.”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이처럼 김대건 신부님은 마지막 순간에도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순교를 통해서 하늘 나라를 차지하시고 또한 이 땅에서 순교자이자 성인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의 전구에 힘입어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전 세계교회가 부러워할 정도로 아직도 많은 사제성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맞이하여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전구에 힘입어, 한국천주교회의 모든 신부님들이 김대건 신부님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한국의 사제성소가 더 풍부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그러한 우리의 기도 안에 우리 또한 백색순교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짐합시다. 아멘.
7월 12일 연중 제15주일 : 마르 6,7-13.
7 그리고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6장 7절~1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7절)
- 제자들이 길을 떠날 때에 이르신 말씀은 무엇입니까?(8~9절)
- 제자들이 어떤 집에 들어가면 언제까지 그 집에 머물라고 하십니까?(10절)
- 어느 곳에서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의 말도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하라고 하십니까?(11절)
- 제자들은 떠나가서 어떤 일을 합니까?(12~1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라고 우리를 파견하십니다. 나는 전교를 할 때 여러 가지 조건이 모두 갖추어지기를 기다리느라 복음 선포를 늦추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고, 지금 각자 전교할 대상을 정하고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63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5주일 복음묵상 강호동(마티아)|성동성당 보좌신부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선포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다른 곳에도 복음을 선포하시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길을 떠납니다. 길을 나서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어떻게 먼 길을 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 무엇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하시며, 파견하십니다. 당장 먹을 음식도, 추위를 이겨낼 옷도, 필요할 때 쓸 돈마저 가져가지 말라고 하시니,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길을 떠나보내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신 이유는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계획이나 준비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음식도, 옷도, 보따리도, 돈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계획하셨고, 준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파견을 받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복음을 선포할 수 있을까? 무엇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 걱정과 고민을 합니다. 때로는 세상 걱정과 근심 때문에 복음 선포는 뒷자리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세상에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이미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그 곳이 파견된 곳이고, 우리가 머물러야 할 장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지금 복음이 선포되길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는데, 그것은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들이 사는 모습을 바라보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아픔과 힘겨움을 겪고 있는지, 함께 느낄 수 있을 때,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머무는 자리에서 사랑하며 살아갈 때 그것을 통해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드러내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말과 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삶 안에서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파견된 제자들은 혼자 길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짝지어 준 제자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예수님과 함께 길을 나선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곳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당신의 일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우리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낙심하고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단지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면 그만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면 그만입니다.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 :마르 6,30-34.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6장 30절~34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사도들은 예수님께 와서 무엇을 보고합니까?(30절)
- 예수님께서는 왜 사도들에게 외딴곳으로 가서 쉬라고 하십니까?(31절)
- 사람들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반응합니까?(33절)
-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34ㄱ절)
- 예수님께서는 목자없는 양들과 같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십니까?(34ㄴ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예수님을 만났을 때 무엇을 했다고 보고할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만약 마땅히 보고 드릴 것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정해서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00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6주일 복음묵상 한승호(베드로)|원평성당 보좌신부
가서 좀 쉬어라.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하루만이라도 아무런 간섭없이 쉬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심지어 너무 바빠서 죽을 시간(?)도 없다는 뼈 있는 농담을 하곤 합니다.
휴식(休息)이란 한자를 보면 휴(休)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 앉아 있는 모양이고, 식(息)은 자신(自)의 마음(心)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즉 휴식이란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복음에서 파견된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예수님께 보고하였습니다. 다들 기쁨에 넘쳐서 스승이신 예수님과 기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제자들에게 외딴곳으로 가서 쉬도록 배려하셨습니다. 그 음식과 쉼은 육의 음식, 육신의 쉼이기도 하지만 다른 영혼을 치유하고 구하느라 자신의 영혼을 돌볼 틈이 없었던 제자들을 위한 영적 양식과 쉼이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휴식은 잠시 노동을 그치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휴식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찾게 해 주는 것입니다. ‘외딴곳’은 바로 외적인 고요와 침잠의 장소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과 만나는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오늘도 쉼 없이 살아가는 내 마음 안에 엉켜있는 실타래를 그냥 놓아두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위해 나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잠시 예수님 안에 머물러 쉬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쉼 없이 지금까지 달려온 여러분들입니다. 이 순간에도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우리의 진정한 휴식은 바로 주님과 함께 할 때입니다. 그래야 나 자신을 잘 알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제 내 주변도 한번 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많은 것이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7월 26일 연중 제17주일 : 요한 6,1-15.
1 그 뒤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6장 1절~15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군중들은 왜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신 예수님을 따라갑니까?(1~2절)
-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을 때는 어느 때입니까?(3~4절)
-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무엇을 질문하시며 필립보는 어떻게 대답합니까?(5~7절)
- 안드레아는 예수님께 한 아이가 무엇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 드립니까?(8~9절)
-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자리 잡도록 하신 곳은 어떤 곳입니까?(10절)
-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자리에 앉게 하시고 무엇을 하십니까?(10~11절)
- 사람들이 먹고 남은 조각을 먹었더니 얼마나 되었습니까?(12~13절)
-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하며 예수님은
그 반응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십니까?(14~15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자기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놓은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각자 자신이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또 신앙인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서 살아가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31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7주일 복음묵상 김동현(요셉)|지산성당 보좌신부
믿음으로 열매 맺는 기적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뒤따라온 많은 군중을 보시고 그들을 위해 먹을 빵을 구할 방법을 물으십니다. 병을 고치시고 가르침을 주시면서 영혼의 허기짐을 채워주신 예수님께서 이제 그들의 육체의 허기짐도 채워주시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들을 보면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고 가르침을 주실 때 그들의 믿음과 갈망을 요구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 의지만으로 모든 것을 주실 수 있지만 그분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요구하십니다.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하고 그들의 믿음을 시험해 보십니다. 그동안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들을 곁에서 바라보았지만 필립보와 안드레아는 자신들이 가진 능력에만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여기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필립보와 안드레아는 그들 앞에 닥친 어려움을 자신들이 가진 능력에 견주어 보아 그것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그 앞에서 초라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분명 그들이 가진 돈으로는, 그리고 작은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는 오천 명을 먹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그렇지만 그들 곁에는 언제나 놀라운 일을 보여주신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자신들의 인간적인 능력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오늘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통해 당신을 신뢰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기적의 시초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가 가진 작은 능력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분께서도 빵을 손에 들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손수 빵을 나누어 주십니다. 물고기도 원하는 대로 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바친 작은 정성이 예수님의 손을 통해 넘치고 넘치는 기적이 되어 돌아옵니다. 예수님은 빵의 기적을 통해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통해 우리가 영혼과 육체를 충만하게 채워가도록 초대하십니다. 이 빵은 이제 성체성사를 통해 미사 때마다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습니까? 매주 받아 모시는 성체를 눈앞에 두고서 ‘이것이 정말로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까?’ 하고 고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겨내기 힘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세상의 악과 유혹과 싸워 이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일들을 우리의 힘만으로 이겨내려고 한다면, 우리의 능력만을 바라본다면 다시 유혹에 빠져들고 포기하고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나만을 바라보지 말고 성체의 모습으로 내 안에 오시는 예수님을 믿고 그분께 기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마음의 문을 열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도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결과를 만드십니다. 내 안에 가진 능력만을 바라보지 않고 우리 곁에 계시며 믿음과 사랑을 주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