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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오다 성모당에서
문차숙(라파엘라)|시인, 만촌3동성당 |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당신 발아래 모여
소낙비 오는 날이나
눈보라치는 날에도 두 손 모으니
소세 신부를 구해 주신 어머니
마음이 가난한 사람
목마른 사람에게
큰 상을 주소서
드망즈 주교가 그랬듯
당신 마당에 엎드려 떼를 씁니다
루르드 동굴에서
여기까지 오신 큰 뜻 헤아리면서
평화를 이루고자 드리는 사람의 기도
그 날처럼 해 주소서
* 약력: 『시문학』으로 등단. 국제펜클럽 및 한국문인협회 회원. 대구가톨릭문인회장 역임. 시집으로 『빈집에 돌아오다』, 『앞지르기』, 『나는 굽 없는 신발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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