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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그들의 이야기 - 욱수성당 청년 빈첸시오 아 바오로 회
희망으로 봉사를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에 소속된 여러 단체 가운데 하나인 ‘빈첸시오 아 바오로 회(Society of St. Vincent de Paul)’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애덕을 실천하고자 만들어진 단체로 1833년 프레드릭 오자남(Frederic Ozanam) 신부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신부의 정신을 이어 받아 빈민구제사업을 하기 위해 창설했다. 1961년에 한국에 진출하였으며 1975년 2월 21일 한국 전국이사회가 창립되었다.

욱수성당(주임: 김준우 마리오 신부)에 청년 빈첸시오 팀이 생긴 건 1997년. 강진(제노비아) 회장은 “선배 회원들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당시 인근에 위치한 성당의 청년들과 함께 시작했지만 본당별로 분리되었고, 욱수성당 청년 빈첸시오는 지금까지 18년 째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고 했다.

빈첸시오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기도’를 중심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모임을 통해 서로 한 마음이 되어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님의 뜻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빈첸시오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한 자리에 모여 빈첸시오 기도서에 따라 시작기도를 바치고 복음나누기를 한다. 배재민(안젤로) 보좌신부는 “신앙을 가진 청년들이 ‘복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곧 봉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복음나누기와 더불어 생활나누기, 그리고 봉사활동에 대해 자유롭게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대상자는 본당사회복지위원회나 수녀님께 소개받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가 직접 대상자를 찾기도 한다.”면서 “그동안 사회복지시설방문, 다문화근로자미사 후 간식나눔 그리고 홀몸노인이나 아이들 가정방문 등을 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베로니카) 회원은 “길을 지나던 중 초등학생이 폐지를 줍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인연을 맺은 지 벌써 5-6년째”라며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빈첸시오 활동을 하는 동안 청년들은 조금씩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김수연(에밀리) 회원은 “다른 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빈첸시오 해외봉사활동에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김아리(프란체스카 로마나) 회원은 “8년 정도 활동하면서 어려운 이들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하면서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되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2014년 청소년·청년 이웃사랑실천 UCC 공모’에 우리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출품하여 수상했다.”는 강 회장은 “그 내용을 되새겨보면 ‘봉사’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