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대구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9월 4일(금) 오후 7시 30분 교구청 내 교육원 다동에서 ‘광복 70돌, 분단 70년 통일기원 국악 한마당’을 마련했다. 국악 한마당은 당초 6월 10일(수) 대구시민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어, 6월 30일(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공연을 마치고 이날 드디어 대구공연이 열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민족화해위원장 이기수(비오) 신부는 “광복 70돌, 분단 70년을 함께 기억해야 하는 올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에 정착하여 새 삶을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공연을 계기로 많은 이들이 통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 북한이탈여성들로 구성된 ‘남북하나 통일예술단(단장: 방소연)’과 ‘대구 가톨릭국악예술단(회장: 최호곤 아우구스티노)’의 다채로운 무대로 마련된 국악 한마당은 역동적인 대북 연주를 시작으로 영남 사물놀이, 단오 날 처녀·총각들이 쌍쌍이 만나 명절을 즐기는 모습을 인형으로 형상화한 ‘인형 춤’, 북한에서 활동한 고(故) 최승희 선생의 대표작 ‘물동이춤’, 남·북한 화합의 의미를 상징하는 대북공연, 사물판굿 등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형상화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옷이 바뀌는 모습으로 표현한 창작무용 ‘계절의 향연’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사제밴드 ‘기쁨과 희망’의 공연도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을 모두 관람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신 출연진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남북하나 통일예술단’이 함께 하여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머지않아 곧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주교와 출연진, 그리고 관객들 모두 서로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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