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필연 또는 필요에 의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대하는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뜻에 따르는 삶이라 말하는 하성호(사도요한) 신부를 남산동 유스티노 교정에서 만났다.
신학생 시절, 가천 청소년 교육관 ‘만남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 입장에 서서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는 하신부는 “사제서품을 받고 첫 본당인 대봉성당 보좌시절, 대건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종교과목을 가르쳤는데, 군 제대 후 만남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학생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간직한 채 하성호 신부는 삼덕성당 보좌를 거쳐 지좌성당 주임으로 사목하면서 성의상고 지도신부를 겸임, 교육사목과 아주 특별한 인연을 맺어갔다.
1986년 로마유학, 7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C.C.K) 사무처장을 지낸 뒤, 현재 대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사제양성에 힘쓰고 있는 하성호 신부는 신학생들과 수업을 하며, 그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는 사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랑을 쏟는다.
하양과 남산동 교정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하성호 신부는 “학생들에게 열린 교육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신학생은 마음과 마음을 다해 그리스도의 눈과 귀, 마음으로 신자들한테 다가가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순수함과 고유함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지닌 순수함과 열정을 빼앗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하성호 신부는 “남을 배려하고 아끼던 진실함이 사라지는 요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계속해서 하신부는 장차 사제가 되고자 하는 신학생들에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구 교우 집안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믿음을 보고 듣고 자란 하성호 신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것처럼 그분의 삶을 본받기 위해 노력했고 또한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자이기 전 사제로서 마음을 다 해서 다가가는 삶, 마음으로 사는 삶을 실천하며 오늘도 강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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