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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이문희 대주교 사제 수품 50주년 금경축 감사미사
감사와 사랑을 말하다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대구대교구 제8대 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의 사제 수품 50주년 금경축 감사미사가 9월 14일(월) 오전 10시 30분 계산동주교좌성당에서 현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를 비롯하여 서울대교구 총대리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문희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꼭 해야 될 말을 오래도록 생각했는데 그것은 ‘사랑’으로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하느님도 그런 사랑의 가르침을 주셨고 우리 모두에게 베푸시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다 실천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랑하는 순간이 많으면 인생의 보람도 커지는데 사랑이 아닌 모든 것은 사라지고 사랑만 남는다는 것을 잊지말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다른 이를 사랑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성찬의 전례가 끝난 후 마련된 축하식은 교구 사제단 막내 문관우(스테파노) 신부가 꽃목걸이를 이 대주교에게 걸어주면서 시작됐다. 뒤를 이어 교구 관리국장 이성억(타대오) 신부의 예물전달과 원로사제후원회, 가족들의 축하꽃다발이 전해졌다.

 

 

조환길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우리 교구를 발전시키고 기틀을 탄탄하게 마련하신 이 대주교님께서 건강하게 우리 곁에 계셔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이 대주교님의 은경축 기념 시집인 『일기』의 ‘어머니’라는 시처럼 대주교님은 우리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치마폭과 같은 분으로, 더욱더 건강하셔서 우리 곁에 오래 계셔달라.”고 말했다. 사제단 대표 이성우(아킬로) 신부는 “온갖 사랑과 정성으로 오늘날 대구대교구의 모습을 이뤄주신 분으로, 그 정신을 우리가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라며 “이 대주교님은 사제들의 고충을 잘 들어주시고 한 번도 사제들을 소홀히 대한 적이 없던 분으로, 반세기 동안 이 대주교님과 함께 해서 축복이고 즐거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문희 대주교는 프랑스 리옹신학대학 철학과와 파리가톨릭대학 신학부를 졸업한 후 1965년 사제서품을 받고 1972년 주교 서품을 받았다. 1986년부터 2007년까지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으로 성무를 수행했으며 2007년 은퇴 후에도 한국 여기회, 한국 떼이야르연구회, 앞산밑 북카페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