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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기관 탐방 - 성심셀린의 집
생명에의 봉사를 위해 동행하는 성심셀린의 집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경북 구미시 선산읍 선주로 11길 14에 위치한 성심셀린의 집은 무의탁 저소득어르신들에게 편안한 주거환경 제공과 일상생활 지원을 돕기 위해 노인복지법에 의해 마련된 노인주거복지시설이다.

성심셀린의 집 박현선(미쉘) 원장수녀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속 모 안스카리오 신부님이 1970년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설립하신 성심양로원을 1992년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에서 인수받아 운영해오던 중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위한 복지시설의 필요로 성심요양원(요양시설)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역 내 저소득 재가어르신들을 위한 양로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지역주민, 후원자, 구미시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성심셀린의 집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명칭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 시설의 운영주최인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룩셈부르크 관구에 ‘셀린 크나프’ 수녀님이 계셨는데 선교사로 1966년 한국에 파견되어 수녀회를 설립하셨고 여성교육을 위해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를 설립·운영하셨다. 그리고 당시 소외된 한센인을 돕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구라사업(가톨릭피부과의원)에 수녀들을 파견하시는 등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존중해주시며 늘 겸손한 자세와 온유함으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보여주신 분이셨기에 이 곳에 수녀님의 정신을 기리고자 수녀님의 이름으로 명칭을 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성심셀린의 집은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65세 이상의 어르신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어르신은 국가의 지원으로 무료로, 소득이 약 140만 원 이하인 어르신은 실비로 입소가능하다. 정원은 50명으로 현재 32명(남성 5명, 여성 27명)의 어르신들이 지내고 계신다.

시설은 3층 건물로 1층에는 식당과 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 면회 장소로 활용되는 로비가 있고,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인 2층과 3층에는 침대방(2인실)과 온돌방(3인실)을 중심으로 각 층마다 휴게실, 목욕실, 주방공간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층에는 신자 어르신들의 신앙생활을 돕고자 상담실 겸 기도실을 마련했고, 4층 옥상에는 세탁실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세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지하수 개발, 지열시스템과 태양열 시스템을 갖추어 운영비 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주요사업내용은 어르신 및 보호자 상담, 산책, 식사, 간식제공, 목욕, 보양식, 금전관리, 방문지원, 청소, 의복 및 침구관리, 생필품 제공 등의 일상생활 서비스와 보건의료 서비스, 야외나들이, 지역행사 및 축제참여, 어르신자치회, 시장구경, 생일잔치, 명절행사, 종교활동과 더불어 음악, 원예, 요리, 운동, 텃밭 가꾸기, 한글배우기 등의 여가활동 서비스로 이루어진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해오신 어르신들이 여생의 마지막 안식처로 이곳에 오셨으니 무엇보다 편안한 환경, 주거공간,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건축, 설비, 자재는 물론 침구 하나까지 정성껏 준비했다.”는 미쉘 원장수녀는 “수녀회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선교를 하거나 신앙을 강요하지 않고, 시설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돕기보다는 어르신들이 어떤 것을 어떻게 하시고 싶은지, 무엇을 드시고 싶은지 등 항상 먼저 여쭈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시도록 돕고 있다.”면서 “어르신들 모두 ‘내집’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생명에의 봉사를 위해 동행하는 성심셀린의 집’을 슬로건으로 두고 있는 그곳에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참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영원까지 행복으로 가득하도록 섬기고 있다.

 

* 성심셀린의 집 : 054-482-1001 www.celin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