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2015년 9월까지‘함께 사는 세상’꼭지를 통해 애독자 여러분들로부터 정성 어린 도움을 받았던 우리 이웃들이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의 소식을 간략하게나마 전해드립니다. 아울러 내년에도 애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고맙습니다. - 편집자 주(註)
2014년 10월 김미경(소피아,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사회복지회) : 지적장애 1급으로 호스에 의지한 채 병상에 누워있던 김미경 씨는 올초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모님은 투병한 환자들에게 미경 씨가 쓰던 물품을 나누어 주는 등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빛> 잡지 애독자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2014년 11월 정길식(비신자, 삼덕성당) : 몇 번의 사고로 지적장애 4급 판정을 받고 파지와 고물수집을 하며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살아가던 정길식 씨는 갑자기 살이 많이 빠져서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무너져가는 주택의 단칸방에서 하루 종일 누워 지내던 중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성금은 미성년자인 아들을 위해 작은 원룸을 얻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2014년 12월 박미영(비신자, 구미사회복지관, 5대리구) : 이혼하고 아들과 어렵게 살며 극도의 생활고를 겪던 박미영 씨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그동안 밀린 공과금과 의료비를 갚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로부터 임대주택 입주 혜택을 받아 주거가 안정되어 예전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아들과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5년 1월 민순 씨(비신자, 제4대리구) :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를 앓고 있는 민순 씨는 여전히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간단한 외출조차 어려운 상태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77세의 친정어머니와 대학생 딸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직업재활훈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2월 김영식(비신자, 안심사회종합복지관) : 간경화 말기 판정으로 간이식수술만이 살 길이었던 김영식 씨는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수술하지 않고 약물치료만 받으며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첫째아이는 원하던 대학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3월 김형식(비신자, 대봉성당) : 오래 전 생활고로 이혼한 후 가족들과 왕래가 전혀 없이 일용직 노동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오던 중 혈액암(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김형식 씨는 기초수급생활대상자로 선정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퇴원을 반복하며 계속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2015년 4월 강택구(베드로, 월성성당) : 뇌수술을 받고 투병하던 강택구 씨는 <빛> 잡지에 소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도현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열심히 학교에 다니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기초수급생활대상자로 선정되어 아버지와 살던 집에서 계속해서 살 수 있게 되었고 월성성당 사회복지위원회의 도움으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도현이는 학산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멘토로 맞아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곽명섭(요셉, 대명성당) : 7년 전 교통사고로 신장과 고관절을 다쳐 아내 글라라 씨의 도움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는 요셉 씨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매월 걱정하던 집세를 한꺼번에 지불하게 되어 당분간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셉 씨가 갑자기 응급실에 가야 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응급실 병원비에 글라라 씨의 걱정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성금을 보내와서 감사했다고 전해왔습니다.
2015년 6월 아델리나 모자(가톨릭근로자회관) :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필리핀의 가족 생계를 책임져 온 아델리나 씨와 평생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클린트 씨는 요즘 상태가 나아져 조심스럽게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밀렸던 병원비는 여러분들의 성금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클린트 씨의 병원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2015년 7월 윤 할머니(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 : 한밤중에 갑작스런 화재로 살던 집이 완전히 전소되어 하루 아침에 살 곳이 없어져 막막해하던 윤 할머니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조립식 집을 지었습니다. 당시 홀로 불을 끄기 위해 유리를 밟는 등 화재로 인한 화상과 상처는 포항성모병원의 도움으로 치료비 혜택을 받아 완쾌되었다고 합니다.

2015년 8월 영진 씨(율리아, 대덕성당) : 척추전방전위증을 앓고 있는 율리아 자매는 얼마 전 수술을 또 받았다고 합니다. 보호장비는 계속해서 착용해야 하지만 수술 경과는 좋다고 합니다. 아픈 와중에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 율리아 자매는 구역 반장을 맡는 등 성당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9월 오호진(베드로, 형곡성당) : 근무 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응급처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뇌병변장애 1급 판정을 받고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고 있는 베드로 씨는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하루종일 베드로 씨 곁을 지키고 있는 아내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매월 80만원이 지출되던 유동식구입이 너무 부담스러워 중단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모아주신 성금으로 베드로 씨에게 계속 유동식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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