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12월 6일 대림 제2주일 : 루카 3,1-6.
1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있을 때,
2 또 한나스와 카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3 그리하여 요한은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4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의 책에 기록된 그대로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5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6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3장 1~6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에 유다총독은 누구이며 갈릴래아의 영주는 누구입니까?(1절)
- 한나스와 가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누구에게 내렸습니까?(2절)
- 요한은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무엇을 선포합니까?(3절)
-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함께 큰소리로 낭독합시다.(4~6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 내가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덕행을 하나 정해서 실천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91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사회교리주간) 복음묵상 한승호(베드로)|원평성당 보좌신부
회개-하느님께 돌아서는 용기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오늘은 두 개의 대림초에 불이 켜지며 우리 마음도 빛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대림 제2주일이며, 인권주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세례자 요한의 설교를 들려줍니다. 회개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던 나의 생활습관,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권고하십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생활을 바꿔봅시다. 이기적인 마음에서 이타적인 마음으로, 교만한 태도에서 겸손한 태도로, 소극적인 생활에서 적극적인 생활로, 부정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관점으로….
이 대림절에 우리를 찾아오시는 구세주를 보다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합니다. 용기를 내서 자신의 삶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보면 어떨까 합니다. 대림절의 회개는 입으로, 말로,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열매를 맺는, 결실을 맺는 실천이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회개의 삶을 충실히 살아 구세주 예수님을 잘 맞이하도록 합시다. 그러면 오늘 제1독서 바룩서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 어디에서나 여러분들을 빛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필리 1,6)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 : 루카 3,10-18.
10 군중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3장 10~1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군중의 질문에 대한 요한의 대답은 어떠합니까?(10~11절)
- 세리들의 질문에 요한은 어떻게 대답합니까?(12~13절)
- 군사들의 질문에 요한은 어떻게 대답합니까?(14절)
- 기대에 찬 백성은 요한을 누구라고 생각합니까?(15절)
- 요한은 자기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실 것을 말하면서 그분을 어떤 분으로 소개합니까?(16~17절)
- 그 밖에도 요한은 백성에게 무엇을 전합니까?(1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군중과 세리와 군사들의 질문에 대한 요한의 대답을 생각해 보고, 자선주일을 맞아 나의 것을 이웃에게 마음을 담아 나누어 주는 사랑의 자선을 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6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대림 제3주일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큰고개성당 보좌신부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설레면서도 고통스럽고 기다려지면서도 힘든 시간입니다. 특별히 그 만남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그 시간은 더욱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고통스럽고 힘든 이유는 그만큼 기다리고 있는 상대방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며, 특별히 그 기다림의 대상이 아기 예수님인 우리에게 기다림의 시간 또한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기다림의 시기인 대림 제3주일을 지내며 때로는 지칠 때도 있지만 기다림 자체가 기쁨인 이 시기를 어떻게 하면 복음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를, 오늘 복음을 통해 세례자 요한은 전합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고통과 시련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는 말, 바로 “나눔”입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을, 오늘 복음을 통해 실감하며 얼마 전 주일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나누고자 합니다.
얼마 전 모범 복사단 어린이 두 명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였습니다. 상품으로는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문화상품권을 건네주었습니다. 단, 조건으로 두 아이에게 모범 복사 어린이답게 문화상품권에서 일부분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잠시 고민하며 의논을 하던 두 어린이는 자신들이 받은 것의 절반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내어 놓았습니다.
기특한 아이들의 마음씨에 주일학교 아이들과 교리교사 선생님들도, 미사에 함께하신 형제, 자매님들도 흐뭇한 미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 놓기까지 분명 고민도 되고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이웃을 더 생각한 아이들의 마음 덕분에 가지는 것보다 나누는 것에서 오는 기쁨을 모두가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참으로 많은 선물을 거저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것을 나누기 위해서 필요한 첫 번째 우리의 마음가짐은 바로 “감사”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는 “우리가 얼마나 가질 수 있는가?”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하느님께 많은 것을 거저 받으며 살아가는가?”를 깨달음에서 출발합니다.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것을 나눌 용기가 없다면 다가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기쁨 또한 나눌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시고자 작은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닮으려는 우리의 작은 노력을 통해 누군가는 생명을, 나아가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우리 마음 안에 아기 예수님을 모실 마음의 준비를 갖추며 기쁨의 시기인 대림절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네가 가진 만큼, 많으면 많은 대로 자선을 베풀어라.
네가 가진 것이 적으면 적은 대로 자선을 베풀기를 두려워하지 마라.”(토빗 4,8)
12월 20일 대림 제4주일 : 루카 1,39-45.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1장 39~45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마리아는 길을 떠나 어디에 있는 누구의 집으로 갑니까?(39~40절)
-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납니까?(41절)
- 성령으로 가득 찬 엘리사벳은 마리아에 대해 어떻게 소개합니까?(42~43절)
-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왜 행복하다고 합니까?(45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마리아는 먼 길을 걸어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나도 특별히 냉담 중에 있는 형제자매 중 한명을 찾아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93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대림 제4주일 복음묵상 김동현(요셉)|지산성당 보좌신부
우리는 대림시기의 마지막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다림, 그것이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것이라면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 찹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약속이 있다면 약속을 정한 날부터 이미 설렙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만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어떤 옷을 입을까? 어디서 만날까? 무슨 이야기를 할까?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은 그보다 더 설레고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두 명의 여인이 나옵니다. 복음에 나오는 엘리사벳은 누구보다 오래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사람입니다. 엘리사벳은 늙은 나이까지 아이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젊은 나이였을 때는 아이를 주시길 수도 없이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를 가진 다른 여인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며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인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되어서 돌아옵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은 아이를 잉태하게 됩니다.
엘리사벳은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지며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젊은 시절 아이를 가졌더라면 이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겠지요. 당연할 수도 있는 이 ‘작은 기적’을 통해 엘리사벳은 변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에게 또 한 명의 여인인 마리아가 찾아옵니다. 기적을 통해 성령으로 가득 찬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잉태한 분이 구세주임을 알게 됩니다. 엘리사벳은 자신에게 아이가 생긴 것을 기뻐하면서 구세주의 어머니가 찾아옴을 더없이 기뻐합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가지기를 간절히 기다렸다면, 마리아는 구세주 탄생의 기다림의 시간을 소중히 보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가진 몸임에도 서둘러 산악 지방의 엘리사벳에게 갑니다. 그녀의 사촌이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하며, 아이를 낳을 준비를 도와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부터 그분이 보여주실 희생과 봉사의 길을 함께 걷습니다.
마리아가 보낸 기다림의 시간은 철저한 믿음과 순명을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하게 되었고, 그 아이는 모든 이를 위해 ‘십자가 죽음의 고통’을 받아야 하는 운명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고통의 아이를 마리아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명을 통해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그 길을 충실히 걸어갑니다. 아니, 마리아의 전 삶이 하느님의 뜻에 맞갖은 삶이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선택하셨던 것은 아닐까요?
형제자매 여러분, 살아가면서 기적을 체험한 적이 없었나요? ‘이것은 기적이야!’하고 느꼈던 적은 없었나요?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돌보아 주십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작은 사건과 일들 속에서 우리는 작은 기적들을 체험하고 살아갑니다. 그 기적을 깨닫게 된 사람은 변화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더욱 잘 알아보고 모실 수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룩한 성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기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 그 설레는 기다림 안에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대림의 마지막 주간을 보내며 엘리사벳과 같이 우리의 삶 속에서 활동하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통해 그분을 알아보며, 성모 마리아처럼 그분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합시다.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루카 2,41-52.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장 41~5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어디로 갑니까?(41절)
-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 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혼자 어디에 남아 있습니까?(43절)
- 예수님을 찾아 헤매던 부모는 어디에서 그를 찾게 되며 예수님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44~47절)
- 48~49절을 함께 낭독합시다.
- 예수님의 부모에 대한 태도는 어떠합니까?(51절ㄱ)
- 어머니 마리아는 이 모든 일에 대해 어떻게 행동합니까?(51절ㄴ)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복음에 나타난 성가정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가정을 생각해 봅시다. 때로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마음속에 간직한 성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내가 지녀야 할 마음의 자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렇게 살아갑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13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복음묵상 김범식(아브라함)|성서성당 보좌신부
주일 오전 미사가 끝나면 성당 마당에서 신자분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환한 햇살과 함께 밝은 미소를 서로 주고 받다보면 주님의 축복이 절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남달리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로 손을 잡고 가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느낌입니다.
간혹 본당 청년들에게 장차 이루고 싶은 꿈 한 가지씩을 말해보라고 하면, “성가정 이루는 거요.”라고 대답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 예비신자들에게 입교 동기를 물어보면 “성당에 가족끼리 함께 오고 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요.”라는 대답을 종종 듣기도 합니다. 그럴 땐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면서, 신앙 안에서 한데 모이는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정을 바라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요셉은 예수님의 양부였고, 어찌 보면 마리아는 미혼모였습니다. 그들 가정이 겪은 수많은 일들이 모두 아름답거나 행복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님의 가정이 성가정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성가정, 그 아름답고 진실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독서와 복음은 참다운 가족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단순한 혈연적 관계맺음이 아니라는 걸 일깨워줍니다. 제1독서의 집회서는 자식을 낳지 못해도 정결하게 살아가는 이가 하느님 안에서 맺는 결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부정을 저지르지 않고 상대에게 충실한 삶은 서로에 대한 신의와 애정을 키울 뿐 아니라 마지막 날에는 하느님의 은총을 가져다 얻게 합니다.
제2독서의 사도 바오로는 서로를 완전하게 묶어주는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 온유와 인내는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길이 됩니다.
성가정은 이러한 정결과 사랑 안에서 피어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순종 안에서 완성됩니다. 부부는 하느님께 순종하듯 서로에게 순종하고,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듯 서로를 사랑합니다. 자녀들은 하느님께 향한 마음으로 부모를, 부모는 하느님이 지닌 마음으로 자녀를 사랑합니다. 그 안에서 쌓인 서로에 대한 신의와 사랑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거룩하고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초등학교 6학년의 나이에 부모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었습니다. 사라진 아이를 찾아 3일을 헤매다 성전에서 예수님을 만난 부모는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라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과 상황들이 줄곧 그들과 함께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사이에 자리한 신의와 애정은 굳건했습니다. 서로를 하느님의 사람으로 바라보고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그 모든 것을 함께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가정은 성 요셉, 성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 그 모든 구성원들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순종으로 이룩한 가정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서로에 대한 신의와 애정을 키워가며 또 하나의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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