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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성토마스성당
‘상지의 옥좌’ 쁘레시디움


취재 김선자(수산나) 기자

 

2015년 11월 4일 1,500차 주회를 맞이한 성토마스성당(주임 : 주국진 보나벤투라 신부) ‘상지의 옥좌’ 쁘레시디움(단장 : 이해동 마리아)은 본당 유일의 남녀 혼성 쁘레시디움으로, 1987년 창단되어 4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12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해동 단장은 “개인성화 안에서 병자방문, 음식나누기, 폐휴지 수거 등 작은 일에서부터 나눔과 복음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반주봉사, 홍보위원장, 카폐운영진 등 본당 안에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쁘레시디움”이라고 소개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주회를 시작하는 상지의 옥좌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30~40분 먼저 와 성체조배를 하거나 묵주기도, 청소 등을 하며 주회를 준비한다. 이해동 단장은 “일주일에 200단이 넘는 묵주기도를 하시는 단원이 계실 정도로 늘 일상 안에서 기도로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홍장(스테파노) 부단장은 “처음에는 자매님들만 계신 곳이라는 생각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좋은 누님과 동생을 얻었다.”며 “사회생활을 할 때는 의무감으로 했던 레지오가 이제는 나눌 수 있어,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다출석률로 상을 받았다는 이해동 단장은 “대퇴부 골절로 거동이 불편한 단원, 그리고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기운을 차리자 다시 주회에 나오시는 단원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나이 때문에 오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 모범을 보여주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창단 단원으로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요가강사로 재능을 기부하는 최정자(데레사) 서기, 70이 넘는 나이에 미용실을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커트와 펌을 해주는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김윤진(마리아) 단원을 비롯하여 모든 단원들은 “우리 쁘레시디움은 모두가 화합하여 단장이 하는 일에 따르고 단장은 단원들의 말에 귀기울여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쁘레시디움”이라고 말했다. 세례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이상택(요아킴)·박태옥(안나) 부부도 “레지오마리애를 통해 신앙이 무엇인지 체험하고 있다.”며 “단장님과 단원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보다는 이웃에게, 어려운 이웃에게 찾아가서 손이라도 한 번 잡아줄 수 있는 레지오마리애 단원이 되고 싶다.”는 상지의 옥좌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늘 기쁨 속에서 개인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각자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나눔과 복음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