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 마태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2장 1-1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어느 임금 때에 어디에서 태어나셨습니까?(1ㄱ절)
- 동방의 박사들은 누구를 찾아 무엇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왔다고 합니까?(1ㄴ~2절)
-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태어날 곳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합니까?(5~6절)
-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무슨 말을 합니까?(7~8절)
- 동방에서 본 별의 인도로 아기가 있는 곳에 다다른 박사들은 어떤 행동을 합니까?(9~11절)
- 그들은 꿈에 누구에게 돌아가지 말라고 지시를 받습니까?(1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동방박사들은 먼 길을 걸어가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아기 예수님께 내가 드릴 수 있는 선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실천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87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 복음묵상 이준영(리노)|죽도성당 보좌신부
찬미예수님! 형제자매님들 얼마 전 찾아오신 아기 예수님을 잘 맞이하셨나요? 사제가 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저는 첫 본당에서 우리 본당 신자분들과 아기 예수님을 잘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을 지내고 난 뒤로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이 있기까지 많은 축일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주일에 있었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과 1월 1일에 있었던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평일에도 많은 여러 축일들이 있었습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부터 오늘까지 10일 동안 이어진 축일들을 보면서 문득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구원”이라는 드라마를 쓰신 작가이고, 축일들은 그 드라마를 이어주고 완성해 나가는 주제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 성탄 대축일은 구세주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심을 그리는 드라마이고, 주님 공현 대축일은 세상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이 모든 민족을 위한 메시아로 드러나심을 그리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드라마에는 주인공과 조연이 있듯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주인공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조연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기념하는 주님 공현을 위해서는 특별히 이사야 예언자와 동방박사 세 사람, 바오로 사도를 조연으로 선택하셨습니다.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빛이 떠올라 이스라엘 백성을 비출 것이라 위로합니다. 그리고 그 빛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모든 민족을 모아들일 것이라고 희망을 예견합니다. 복음에서는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기 위해 길을 떠나 왔습니다. 모든 백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인 동방 박사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들고 아기 예수님을 모든 민족들의 구세주로 경배하고 있습니다. 2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들까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공동 상속자가 되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선택하신 조연들을 통해서도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구세주가 모든 민족을 위한 메시아라는 것을 드러내보이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하느님의 구원’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수많은 조연들을 선택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 그 조연의 역할을 하길 원하고 계십니다.
아기 예수님을 맞이한 형제자매 여러분, 이사야 예언자, 동방박사 세 사람, 바오로 사도가 했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한 메시아로 오셨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 조연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합시다. 구분 짓지 않는 열린 사랑을 통해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경배합시다.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 : 루카 3,15-16.21-22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21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22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3장 15-16. 21-22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백성은 마음속으로 누구를 메시아로 생각하였습니까?(15절)
- 16절을 다함께 큰 소리로 낭독합시다.
-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21~22ㄱ절)
- 하늘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려왔습니까?(22ㄴ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된 나는 성령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시도록 하기 위해 먼저 기도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내 주위의 또 다른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를 소중하게 사랑으로 대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81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주님 세례 축일 복음묵상 이수환(바오로미끼)|월성성당 보좌신부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습니다.(루카 3,3) 그리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도 했습니다. 요한의 선포를 들은 군중은 하느님의 구원을 보기 위해 그에게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묻습니다. 세리들, 군사들도 각자의 삶에서 하느님의 구원을 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루카 3,5-14 참조)
군중들의 분위기를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어떨 것 같나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새롭게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그러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시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요한을 그 메시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요한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의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며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느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그 분위기 안에서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세례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사실 예수님께서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참 하느님이신 분이 사람에게서 회개의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요한도 예수님께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마태 3,14)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알기 위한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행동으로 인해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느끼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옆에서 바라볼 때와는 다른 차원입니다. 이제는 그 마음을 똑같이 느낀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하느님으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으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 내십니다.(마태 3,15) 그리하여 사람들에게 더 큰 사랑을 주십니다. 바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십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알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들도 그분처럼 다른 이의 마음을 더 깊이 알도록 합시다. 그래서 실천해보았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요, 다른 이가 하고 있는 것을 똑같이 해보는 것입니다. 집안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고 말만 하셨는가요? 그럼 이번엔 집안일을 한 번 해보셔요. 그럴 때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의미가 드러나겠죠? 응원합니다
1월 17일 연중 제2주일 : 요한 2,1-11
1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장 1-1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혼인잔치가 열린 곳은 어디입니까?(1절)
-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알아차린 예수님의 어머니는 어떻게 하십니까?(3절)
- 예수님의 대답은 무엇이며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어떤 말을 하십니까?(4~5절)
- 예수님께서는 일꾼들에게 어떤 일을 지시하십니까?(6~8절)
-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나서 과방장은 신랑을 불러 무슨 말을 합니까?(9~10절)
- 예수님의 첫 번째 표징을 본 제자들은 어떤 반응을 합니까?(1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오늘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잔치에서 하신 성모님의 행동을 보면서 나도 내 이웃의 어려움을 사랑의 관심으로 살펴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도와주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6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주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두산성당 보좌신부
오늘 복음은 예수님 공생활의 가장 초반에 해당됩니다. 공생활이란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사람들 안에서 당신의 삶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하느님 나라를 누리기 위한 방법으로 회개와 사랑을 가르쳐 주신 기간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공생활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처음에 당신과 삶을 함께 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교육시키시고 그들과 함께 복음 전파 활동을 해나가십니다. 그리고 사랑의 절정을 보여주실 때가 되자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고 당신 가르침의 핵심을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시고 부활하시어 사랑의 승리를 보여 주십니다. 부활하신 뒤, 제자들을 통해 교회를 준비시키시고 제자들을 보호해 주실 성령을 약속하신 후 승천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려 하시는 예수님의 단계적 활동은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단계적이라 하지만 예수님은 단계보다 다른 것을 더 중요시 하셨습니다. 물론 당신의 사명을 단계적으로 수행하셨지만 한 계단 한 계단을 밟는 것보다 사람을 위한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의 그 모습이 나타납니다. 카나에 있는 어느 집의 혼인잔치에 가신 예수님께서는 그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성모님의 말씀을 들으셨습니다. 성모님의 그 말씀에 예수님의 첫 마디는 이러했습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당신께서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행위를 하실 때가 되지 않으셨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결국 혼인잔치에 도움을 주십니다. 사람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반면 같은 공생활의 시작 때에 만났던 악마의 세 가지 유혹은 단호히 뿌리치십니다. 그 유혹들 중 두 가지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능력을 드러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훗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가진 능력들을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심으로써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십니다. 공생활의 시작 단계에 예수님께 다가왔던 계획과는 다른 두 가지 요구에 예수님께서는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이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당신의 능력만을 드러내는 것이었기에 다른 모습을 보이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돕고 살리시기 위한 삶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나를 드러내거나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삶이 진정 사람다운 삶이기 때문입니다.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 루카 1,1-4; 4,14-21
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3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1장 1-4절, 4장 14-2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루카복음서의 저자는 누구에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록하였습니까?(1~4절)
-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힘을 지니고 어디로 가셔서 무엇을 하십니까?(14~15절)
- 나자렛 회당으로 들어가신 예수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찾으셨습니까?(16~17절)
- 18~19절을 다함께 천천히 낭독합시다.
- 말씀을 읽으신 후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있던 사람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20~2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를 포함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시고 해방을 선포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각자도 이웃에게 기쁨이 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씩 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8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3주일 복음묵상 김요한(세례자요한)|태전성당 보좌신부
지난 2015년 1월 21일, 젊은이가 사제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족하지만 당신의 도구로 써 주십사 엎드린 이들에게 당신의 성령을 부으시고, 기름 부어 성별하십니다. 이 모든 거룩한 과정은 오늘 복음 속 이 말씀을 위해서입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제들의 사명은 하느님 말씀을 이 땅 위에 이루신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나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루어나갈 내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신 칙서 『자비의 얼굴』에서 이렇게 재해석하십니다. “말과 행동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고, 현대 사회의 새로운 노예살이에 얽매인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자신 안에 갇혀 있어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들이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고, 존엄성을 빼앗긴 모든 이가 다시 그 존엄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천 년 전 적힌 이사야서의 말씀이 이토록 반복 선포되는 이유는 이것을 참되게 살아내는 이가 부족하기 때문이요, 세상 끝까지 우리가 살아내야 할 하느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한 해의 시작에 서 있는 우리는, 그리고 자비의 특별 희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사제들과 한 마음이 되어 이 말씀에 젖어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 가난한 사람들 -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 관심이 부족해 외로워하는 사람들, 단체에서 따돌림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가?
* 잡혀간 이들 - 돈의 노예로 사는 나 자신, 값싼 물건을 위해 임금을 희생당하는 노동자들, 술이나 담배 등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해방을 체험하기 위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
* 눈먼 이들 - 자신 안에 갇혀 다른 이의 아픔을 볼 줄 모르는 우리 자녀들, 미디어 속에서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들, 악관행을 저지르면서도 합리화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보도록 정의로운 지적이 이루어지는가?
서품식은 단 하나의 성대한 이벤트가 아닐 것입니다. 새로운 피가 수혈되면 심장은 전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뛰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새 사제들과 함께 자비의 특별 희년을 사는 우리 모두가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외면되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차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영을 보내시고 그 기름을 부어 주시어 /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거룩하게 하시며 / 자비의 희년이 주님의 은혜로운 해가 되어 / 주님의 교회가 새로운 열정으로 /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 억압받는 이들과 갇힌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해 주소서.” 아멘. - ‘자비의 희년에 바치는 기도’ 중에서
1월 31일 연중 제4주일 : 루카 4,21-30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그 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4장 21-30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이 성경말씀이 언제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십니까?(21절)
-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던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된 것은 무엇입니까?(22절)
- 23~27절 고향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함께 낭독합시다.
- 화가 난 사람들은 예수님께 어떤 행동을 합니까?(28~29절)
- 사람들의 폭행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은 어떠합니까?(30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처럼 나 자신도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올바른 것을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버리고 모든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4주일, 해외 원조 주일 복음묵상 박상욱(라우렌시오)|복현성당 보좌신부
한국천주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해외 난민과 아이들에 대한 구호를 요청하는 광고를 보시면서 돕고 싶었는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거나 혹은 방법을 몰라서 망설였다면, 오늘 참례한 주일미사에서 2차 봉헌금을 내는 것은 어떠할까요? 그것도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말입니다!
한국천주교회는 그 본당 출신 신부는 그 본당의 신부로 인사발령을 내지 않는 오래된 관습이 있습니다. 사실 그 출신 본당의 사제가 본당 주임신부로 온다고 하더라도 신자분들이 그 신부님을 코흘리개 때부터 보아왔고, 신학생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강론을 하고 또 좋은 사목을 권고하더라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누군가를 오랫동안 보게 되면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편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도 마찬가지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마을에서 환영을 받으셨지만 유독 당신의 고향인 나자렛에서는 무시를 당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은” 오늘이나 2000년 전 예수님 시대나 똑같나 봅니다. 편견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도 살면서 편견과 아집에 빠져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컨대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또는 기분을 언짢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떠한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여전히 편견에 사로잡혀 또 다시 상처와 언짢은 기분이 듭니다. “한 번 밉상은 여전히 밉상이다.”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또한 누군가를 용서하려고 해도 자신의 이전의 상처와 미움이라는 편견 때문에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무시하신 나자렛 마을 고향 사람들을 벌하시거나 같이 비난하시지도 않으십니다. 또한 당신이 고향 사람들에게 상처와 무시를 받았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묵묵히 당신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편견에 사로잡혀 사람을 바라보지도 않으셨고 오히려 “서로 사랑하라고, 또한 원수를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작 당신은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고 못마땅한 취급을 받았고, 심지어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셨지만, 정작 그분은 한결같이 사랑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의로 갚음으로써 선으로 악을 이겨내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물이든, 사건이든,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편견’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합시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렙타 지방의 한 과부가 구원을 받고, 또한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치유를 받은 것도 편견 없이 사람들을 바라보고 하느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스승이자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편견과 무시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은 사랑의 길을 걸어가신 것처럼 그분의 제자이자 그분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우리도 한결같은 사랑의 길을 걸어갑시다. 자, 이제 이러한 기쁜 마음으로 주일 미사를 봉헌하러 갑시다. 아! 그리고 해외 원조 주일을 위한 2차 헌금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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