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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경산성당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취재 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경산성당(주임 : 이창영 바오로 신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본당 내 최초의 남성 쁘레시디움으로 1984년 11월 8일에 설립되어 32년째 접어들었다. 70-80대로 구성된 단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에 회합을 하고 있다.

이상수(안드레아) 단장은 “단원들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신앙생활을 시작한지도, 레지오를 시작한 지도 다들 꽤 오래되었다.”면서 “레지오를 하면 기도문을 제대로 외우게 되고 그렇게 꾸준히 기도하다 보면 자연스레 개인의 신앙이 깊어지고 선교와 더불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 품었던 성소의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신앙 안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김준수(베드로) 부단장은 “대구대교구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화합이 잘 되는 쁘레시디움은 없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평생을 꾸르실료에 매진해 온 베드로 부단장은 지금도 2대리구 꾸르실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남기(바오로) 서기는 “1950년에 세례를 받았지만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느라 성당에 제대로 다니지 못하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면서 “레지오를 하면서 성당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더불어 단원들과 친형제처럼 지내는 것이 참 좋다.”고 했다.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회합이 끝나면 다 같이 오전 평일미사에 참례한 후 이어지는 본당 성경데이트에 출석한다. 노인대학 형태의 성경데이트는 성경강의, 힐링체조, 가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일축하 행사와 일 년에 두 번 소풍도 간다. 그리고 본당 경로위원회에서 격주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베드로 부단장은 “성경데이트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날에는 단원들끼리 식사를 하거나 간단한 취미 생활, 또는 차를 마시면서 우리들만의 2차 주회를 꼭 마련한다.”면서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지내는 이들이 많은데, 마음이 잘 통하는 이들과 노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민용(시몬) 단원은 “단원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챙기고 아끼는 모습을 보며 우리 쁘레시디움은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라 자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ME대구협의회에서 약 32년 동안 활동했다.

이상수 단장은 “젊은 단원들에 비해 활동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하지만 높은 출석률을 자랑하며 평소에 기도를 많이 하고 복지시설 후원과 방문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단원들은 평소에 개인적으로 조금씩 모금을 해서 약 13년째 매년 사순절과 대림절에 ‘천사들의 집’을 방문하여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함께 기도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고령 들꽃마을에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성모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