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에서 호르몬 불균형의 신호가 나타나면 신체적인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감정의 문제를 불러오기도 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또 식사나 운동습관은 바뀌지 않았는데 조금씩 체중이 늘어나며 월경이 오기 전 신경이 예민해지고 퉁명스러워져 감정조절이 안 될 때도 있다. 특히 유방 압통, 아랫배의 통증, 허리 통증과 함께 사고가 흐려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월경량이나 주기가 변화하여 여성의 몸은 정신, 감정, 신체의 리듬 균형이 깨져 버린다.
이러한 원인들은 우리의 문화, 생활양식, 환경에 의해 생겨난 현상들로 에스트로겐이 과다하거나 모자라게 되어 여성의 삶에 대한 전망이 평생 건강과 행복에 관련지어서 현대인들의 삶에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에스트로겐이 너무 많으면 신경과민에 빠지고 불면증에 걸리기 쉬우며, 너무 적으면 정신적으로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에 걸릴 수가 있다. 에스트로겐은 어떤 특정호르몬의 이름이 아니라 에스트로겐 성질이 있는 대단위 복합물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여기에는 인간 에스트로겐, 동물 에스트로겐, 합성 에스트로겐(피임약), 파이토 에스트로겐(식물 에스트로겐), 제노 에스트로겐(환경호르몬)이 포함된다. 여기서 세 가지 주요 인간 에스트로겐의 종류는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론, 에스트리올이 있다.
우리 환경 속에는 에스트로겐이 너무 많아 남자, 여자, 아이들 할 것 없이 에스트로겐 우세로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실제로 우리는 농약, 플라스틱, 산업폐기물, 자동차 배기가스, 육류, 비누 그리고 가정 내 카펫이나 가구, 패널 벽을 통해 과다하게 노출되어 있다. 특히 일회용품, 인스턴트식품, 샴푸나 린스, 향수, 매니큐어 등은 피부를 통해 쉽게 체내로 흡수된다.
제노 에스트로겐(환경호르몬)은 여성과 남성 모두의 생식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데, 여성의 경우 자궁 내부에 노출되면 평생 동안 생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합성 에스트로겐인 경구용 피임약, 피임용 삽입물 주사, 자궁 내 피임기구도 생식력에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 실제로 상담을 통해 관찰한 결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주기에 변화가 일어나는 여성들의 먹거리로 육류와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고, 커피와 유제품은 물론 향수와 화장품을 짙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신기간 중 합성 에스트로겐 DES를 투여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남아는 선천적인 생식기 결손, 불임, 생식능력저하, 고환암 위험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높았고, 여아의 경우는 질과 자궁경부암, 유산, 자궁 외 임신, 사산, 미숙아 출산, 불임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 이제 더 이상 임산부에게 DES를 투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달 단계에 있는 태아에게 합성 에스트로겐이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려 주는 비극적인 실례가 되고 말았다.
제노 에스트로겐(환경호르몬)의 높은 수치는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의 능력뿐 아니라 호르몬을 만들도록 자극물질을 내보내는 뇌의 능력도 줄어들어 실제 배란 과정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난소에 보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가 시상하부에 보내져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무배란 주기로 여성에게서 시작되기도 한다. 모든 생물에 호르몬으로 인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제노 에스트로겐(환경호르몬)이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결국에는 난포기능의 상실과 고환 내 정자 생산 감소를 일으키고 수정능력, 암 유발 가능성은 물론 일반적인 호르몬 불균형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여성과 남성 인체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효과를 나타내는 제노 에스트로겐(환경호르몬)은 지방 용해성이므로 쉽게 피부를 통과하고 또한 장기간 축적되는 성질이 있으며, 극소량으로도 극도로 강한 효능을 보이는 데다가 생물 분해성이 없으므로 제조가 되는 한 계속적으로 환경 속에 축적된다. 우리 몸의 어딘가에 균형이 깨졌을 때 몸은 자신에게 알려 줄 것이다. 이 때 몸이 보내는 초기 경고에 귀 기울이고 이제 우리는 몸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운동이나 일로 무리하게 우리 몸을 혹사시킨다면 몸은 스스로 아기 만들기에 나쁜 환경이라고 결정을 하게 되고 생식기능을 폐쇄해버린다.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주 눈물을 흘리고, 새끼발가락의 경련, 피부 건조, 긍정적 태도와 선명한 생각을 통해 원인과 결과의 패턴을 알아차림으로써, 결과 대신에 원인에 먼저 대처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정제되지 않는 자연식품을 먹고,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하며, 시간 내어 웃을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청소년들은 운동과 학습이 병행되도록 시간을 조화롭게 활용하도록 하고 사소한 짜증이 분노로 변하지 않도록 감정을 조절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호르몬 균형이 깨진 신체는 수분을 유지하고 당류, 구운 음식, 튀긴 음식, 칩 같은 단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싶은 경향이 있으므로, 그대로 방치하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대기오염과 농약,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가 낮은 즉석 식품, 스트레스 수치, 신체적인 혹사, 성적인 학대, 알코올이나 약물오남용,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태도, 특히 자신의 성적을 비하하면 내면에 만성 스트레스가 쌓이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장기간 학습장애에 따른 성격장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인간의 삶이 윤택해지고 화학물질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어낼수록 우리는 유해환경에 노출될 것이다. 자연의 혜택을 받기 위해 인간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태계의 질서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인간 생식력도 먼저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받아들이는 마음과 보호하려는 마음이 철저히 자리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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